보조금 대상 확대, 테슬라 흥행 예고하자… 2차전지株 ‘요동’

입력 2017-07-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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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테슬라 전용 전기충전소. (성시종 기자 ssj@)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주차장에 마련된 테슬라 전용 전기충전소. (성시종 기자 ssj@)

전기차 보조금 규정 완화가 예고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소요시간 10시간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최소 충전속도 기준 마련을 골자로 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9일 행정 예고했다. 이로써 10시간 안에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에만 주어지던 현행 보조금 기준이 폐지되면서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모델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정안으로 대형 전기차 세단의 국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고,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전기차 등 중대형 전지시장이 본격 성장 국면에 들어가 2차전지부문에서 설비투자(Capex)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8일 주식 시장에서는 전기차 수요 급증에 따른 기대감으로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하반기 2차전지 생산공정의 핵심인 적층 검사장비를 완료한 브이원텍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29.82% 오른 2만96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로 직행했다. 브이원텍은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2차전지 검사장비 등 신규사업에 나선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브이원텍은 머신비전 알고리즘부문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2차전지 사업부문 진출이 용이하다”면서 “현재 개발 완료한 2차전지 적층 검사장비는 2차전지 생산공정의 핵심장비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같은날 코스모신소재는 12.90%, 씨아이에스는 4.92% 각각 상승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에코프로는 지난 17일에만 14% 이상 급등하는 등 뚜렷한 우상향 추세다. 포스코켐텍 역시 이달 들어 주가 상승률이 30%에 육박한 상황이다.

충전소요시간 10시간 제한 규정은 전기차 보급 초기인 2012년에 만들어졌다. 충전 인프라가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대당 충전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될 경우, 전기차 사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전 인프라가 확대되고 대용량 2차 전지가 탑재된 고성능 전기차가 속속 출시됨에 따라 개정의 필요성이 집중 제기되어 왔다. 관련 고시 개정안은 오는 9월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최대 수혜가 전망되는 기업은 단연 테슬라다. 기존 규정으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었으나, 개정이 이뤄지면 테슬라의 전기차도 보조금 대상으로 포함된다. 관련 업계는 테슬라의 ‘모델3’가 예정대로 내년 초 판매될 경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통해 200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판매 중인 고급형 차량인 ‘모델S’는 출시가격이 약 1억1500만 원에 달해 수요 확대에 한계가 있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고용량 중대형 전지와 소형 전지의 확대 적용으로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특히 소재에 주목하는 이유는 장비나 셀과 비교할 때 생산 증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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