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한 종근당 회장 전 운전기사 "야·너·인마로 불러…20대 여직원에게도 더 심한 욕설했다"

입력 2017-07-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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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언론에 제보한 전 운전기사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인격적으로 언어적인 폭력을 행사하고 사람을 하대하고 무시하고 업신여겼다"라며 "내 이름 석 자가 있는데 일하면서 내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전 운전기사는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항상 '야. 너. 인마'로 불렀다"라며 이 같이 토로했다.

그는 "매일 같이 폭언을 듣다시피 했다. 이 XX, 저 XX 하면서 욕한 게 거의 다반사였다"라며 "퇴근 시간 같은 때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스케쥴이 있으면 서둘러서 나오면 여유있게 모실 수 있는데 촉박한 시간에 움직이다보니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건 생각 안하고 만약에 전방에 사람이 없거나 차량이 없으면 '빨간불 계속 무시하고 통과해라'라고 했다. 이 말을 안 들으면 이제 막 폭언이 날아오고 고속도로를 운행하다가 차가 막히면 '전용차선을 타라'라고도 했다"며 불법운전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전 운전기사는 종근당 내에서 운전기사들뿐 아니라 회사에서 근무하는 비서실 어린 20대 여직원들과 회사 임직원들도 더 심한 욕설을 들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운전할 때 뒤에서 통화하는 그런 내용을) 직접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폭언을 녹음해서 폭로하게된 이유와 관련해선 "사실 나도 그냥 기존에 있던 사람들처럼 못 견디고 힘들고 그래서 그냥 그만두고 말지 이렇게 할수도 있었지만 이게 어제오늘 잠깐 있었던 내용이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길게는 한 10년 이상도 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나 또한 그냥 나 하나 참고 나가자 이렇게 나갔으면 이 갑질이 끝나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운전기사뿐만 아니라 여자 비서들, 회사 임직원들 그런 사람들이 계속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 진실을 밝히게 됐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운전기사에 대한 상습 폭언 등으로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14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종근당 측은 "운전기사 3명에게 직접 사과하려고 계속 연락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라며 "우선 공식적으로 사과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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