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 든 ‘놀자株’… 살아난 소비심리에 '氣' 펼까

입력 2017-07-11 10:39 수정 2017-07-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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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오락·문화 업종 수익률 -5.91%… 전체 업종中 ‘최저치’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코스닥 오락ㆍ문화 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올해 소비자심리지수 개선세가 뚜렷해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는 주장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락ㆍ문화 업종의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은 -5.91%로 코스닥시장 전체 업종 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오락ㆍ문화 업종의 2분기 예상 순이익 역시 47억 원으로 최저 수준이다. 이는 최근 수익률 부진을 보인 IT S/W&SVC(-4.73%), 유통(-4.50%)의 예상 순이익 1930억 원, 124억 원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증권업계는 오락ㆍ문화의 실적 부진 전망에 대해 사드 리스크로 인한 중국 현지 매출 감소 및 신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들었다. 특히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주요 수입원이었던 대표 아티스트들이 군 입대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자리를 비우면서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이 사실상 어려웠다.

또 파라다이스, 마제스타 등 카지노 업체의 부진한 상황도 업황 부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카지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최근 개장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역시 기존 영업장의 드랍액 축소를 상쇄하는 정도에 그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황현준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파라다이스시티를 통해 신규 수요 창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리조트 효과를 통한 대중 고객 중심의 카지노로 변모하기 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하반기 오락ㆍ문화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는 것은 위안거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포인트를 기록, 전월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품목별로 구분해보면, 소비자심리지수와 가장 상관 관계가 높은 품목이 오락ㆍ문화로 나타났다. 이어 가정용품, 교통, 의류ㆍ신발 순으로 높은 관계를 보였다. 반면, 통신, 식료품, 주류ㆍ담배 등 필수소비재로 구분되는 품목은 소비자심리지수와 상관 관계가 높지 않았다.

실제 에스엠의 올해 연결기준 순이익은 125억 원으로 전년보다 247.2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기간 예상 영업이익은 258억 원으로 24.64% 상승할 전망이다. 와이지엔터 역시 올해 순이익이 2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9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소비자심리가 추가적으로 상승해준다는 것은 결국 내수소비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라며 “대외교역 중 수입 실적 역시 내수소비를 설명해줄 수 있는 지표여서 자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문제가 리스크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심리지수 회복이 실제 소비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될 예정인데,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소비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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