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과 대화 쉽지 않네”…아베 총리 G20 정상회의 ‘득보다 실’

입력 2017-07-0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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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쿄도 의회 선거에서 참패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위상을 만회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 현지 언론은 9일 아베 총리가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국정 과제를 떠안게 됐다고 관측했다.

이는 당초 G20 정상회담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인 것과 대조를 이룬다. 아베 총리는 선거 다음 날 집권 자민당 임시 간부회의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외교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중과의 회담에서 상대국 정상으로부터 직접적으로 시정 요구를 듣거나 문제를 지적받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우에노 동물원에서 최근 태어난 판다 얘기를 꺼내며 우호적 분위기를 연출하려 했지만 시 주석은 “일본이 양국관계 개선의 염원을 정책과 행동에서 더 많이 보여주기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또 북한 문제와 관련, 아베 총리는 중국에 추가적인 역할을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중국은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했다.

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 열도 문제 역시 심도 깊은 대화로 이어지지 못했다.

아베 총리가 정상 간 상호방문을 제안하자 시 주석은 머리를 끄덕이며 들었지만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시기를 포함해 구체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30분간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무역 관련 압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미국에는 대일 무역적자라는 과제가 있다”며 상호 시장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이 향후 경제 분야에서 대일 압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언론은 트럼프의 발언은 자동차 분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무역 마찰이 재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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