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당금 강화 규제 약발?… 대형저축銀 20% 고금리 일제히 줄었다

입력 2017-07-03 08: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융당국이 지난 3월 고위험 대출에 대해 추가 충당금을 쌓도록 한 정책을 내놓은 뒤 대형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리 20% 이상 대출을 일제히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가계대출을 많이 하는 상위 5개 사(SBI·OK·웰컴·JT친애·HK)는 5월 기준으로 금리 20% 이상 고위험 대출 비중을 전달보다 평균 2.3%포인트 줄였다.

일본계인 JT친애저축은행이 고위험 대출을 가장 큰 폭으로 줄였다. 이 저축은행의 금리 20% 이상 대출 비중은 62.28%(4월)에서 55.69%(5월)으로 6.59%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2.77%포인트↓), OK저축은행(0.69%포인트↓), 웰컴저축은행(1.52%포인트↓)도 고위험 대출 비중이 하락했다.

다만 HK저축은행은 금리 20% 이상 대출이 89.17%(4월)에서 89.28%(5월)로 0.11%포인트 늘었다. HK저축은행은 이들 중 고위험 대출 비중이 가장 높았다.

고위험 대출을 줄이다보니 평균 금리(가계신용대출)도 일제히 하락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평균 금리도 가장 큰 폭으로 낮췄다. 평균 금리는 22.03%(4월)에서 20.99%(5월)로 1.04%포인트 감소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낮추기로 한 연 20%금리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SBI저축은행(0.35%포인트↓), OK저축은행(0.03%포인트↓), HK저축은행(0.12%포인트↓), 웰컴저축은행(0.13%포인트↓)도 평균 금리가 하락했다.

저축은행들이 고위험 대출 비중을 낮춘 것은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강화 정책이 주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지난 3월20일 저축은행이 금리 20% 이상 고위험대출을 해줄 때, 대출채권별 원래 쌓아야 하는 충당금에 추가로 50%를 더 적립하도록 하는 ‘건전성 관리 방안’을 내놨다. 이는 6월 말 기준 대출채권에 적용되는 만큼, 저축은행들이 2분기 들어서면서 고위험 대출을 본격적으로 줄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중금리 대출 상품 활성화, 충당금 강화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금리수치가 낮아진 것만 보면 좋은 듯 보이지만 그만큼 저신용 대출자 승인률이 떨어진 면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긍정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84,000
    • -2.84%
    • 이더리움
    • 4,541,000
    • -3.59%
    • 비트코인 캐시
    • 844,500
    • -2.6%
    • 리플
    • 3,053
    • -2.86%
    • 솔라나
    • 200,300
    • -3.84%
    • 에이다
    • 624
    • -5.17%
    • 트론
    • 429
    • +0.47%
    • 스텔라루멘
    • 360
    • -4.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90
    • -1.8%
    • 체인링크
    • 20,430
    • -4.17%
    • 샌드박스
    • 211
    • -5.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