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노트북 기내반입 금지 해제했지만…새로운 규제안 보니

입력 2017-06-29 14:2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AP뉴시스
▲존 켈리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AP뉴시스

미국 국토안보부가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노트북 기내 반입 조치에서 한발 물러났다. 하지만 해외 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승객에 대한 보안 검사를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존 켈리 국토부 장관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격추하려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으며 정부는 이에 방어대책을 끌어올려 대응해야 한다”면서 기내 안전과 관련해 새로운 기준안을 공개했다. 켈리 장관은 이어 “우리가 항공 안전의 국제적 기본 정책을 끌어올려야 할 시기가 온 것”이라면서 “매번 새로운 위협이 나타날 때마다 두더지 잡기처럼 대응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토부가 공개한 새 항공보안대책에 따르면 국내 및 외국 항공사를 상대로 공항과 항공기 주변은 물론 승객에 대해 한층 강화된 검색절차를 도입하는 것을 포함해 자체 항공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새 조치에는 폭발물 탐지견 확대와 첨단 검색시스템 확대, 안전구역 확대 등이 포함된다. 다만, 어떤 수준으로까지 검색절차를 강화하라고 일일이 명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켈리 장관은 “다양한 필수요건들은 위협에 따라 높였다 낮췄다 할 수 있다”면서 “향후 수주나 수개월 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보안대책은 105개국 280개 공항에 취항하는 180개 항공사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매일 약 2000대의 항공편, 32만5000명의 승객이 새 안보정책 영향권에 포함된다.

앞서 국토안보부는 지난 3월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10개 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객실 내 노트북과 같은 휴대 전자기기 반입을 금지했다. 테러리스트가 노트북이나 태플릿 안에 폭발물을 숨겨 기내에서 폭발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앞서 켈리 장관은 이러한 조치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시사했으나 항공사들 사이에서 이러한 조치가 영업에 방해되고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한다며 항의가 빗발쳤다. 또한,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하는 노트북이 화물칸에 있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이날 발표된 조치에는 노트북과 같은 전자기기 반입 금지는 사라졌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새 보안조치를 이행하지 않는 항공사나 공항에 대해서는 랩톱 등 전자기기의 반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모든 공항과 항공사가 미국의 새로운 안보 조치 이행에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켈리 장관은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35,000
    • +1.76%
    • 이더리움
    • 5,311,000
    • +0.51%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0.78%
    • 리플
    • 725
    • +0.42%
    • 솔라나
    • 230,500
    • +0.13%
    • 에이다
    • 632
    • +0.48%
    • 이오스
    • 1,145
    • +1.6%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9
    • +0.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350
    • +1.13%
    • 체인링크
    • 25,110
    • -1.72%
    • 샌드박스
    • 650
    • +4.6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