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미, '문준용 의혹 조작' 방법…휴대폰 여러대로 ‘셀프 대화’·남동생도 동원

(출처= 이용주 의원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이유미 당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의혹에 관한 제보를 허위로 조작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건의 전말이 일부 공개됐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던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태는 이유미 씨가 국민의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한 행동”이라며 자신을 비롯해 이준서 전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유미 의원은 대선 당시 “문준용 씨 학교 지인인 김 모 씨와 연락을 주고받았다”라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 캡처 사진과 통화녹음 파일을 당에 제공했다.

이용주 의원은 “하지만 해당 제보 파일은 모두 조작된 것이었고 이유미 씨가 혼자 휴대전화 3대로 대화창을 조작하고, 남동생을 시켜 녹음 파일을 제작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용주 의원은 또 “카카오톡 메시지는 이유미 씨가 혼자 자신의 휴대전화와 회사 휴대전화, 아들의 휴대전화를 가져다 놓고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셀프 대화’를 한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유미 씨의 동생 역시 ‘누나가 녹음을 시켰다’라고 털어놨다”라고 말했다. 이용주 의원은 “이유미 씨가 조작한 제보 내용은 언론에서 본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용주 의원은 “조작 제보를 공개한 5월 5일이면 대선판이 이미 기울었을 때다”라며 “이유미 씨도 ‘죽고 싶다’, ‘나 때문에 당이 망하게 됐다’라는 말을 하며 자책하고 있다”라면서 이번 사태에 국민의당의 지도부가 함께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재차 부인했다.

한편 26일 밤 검찰에 긴급체포된 이유미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하면서도 혼자만의 범행이 아니며 윗선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