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전·현직 경영진 내달 7일 한자리…갈등 해소되나

입력 2017-06-2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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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의 전·현직 경영진이 다음 달 초 한 자리에 모인다. 특히 신한금융의 내분을 일으켰던 이른 바 ‘신한사태’의 장본인들이 조우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다음 달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음악회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금융 라응찬 전 회장, 신상훈 전 사장, 신한은행 이백순 전 행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음악회는 본행사가 열리기 전 오후 6시부터 기념식과 만찬이 진행된다.

금융권은 이날 과거 신한사태의 당사자들과 7년 만에 화해모드를 조성 중인 신한금융 현 경영진들이 한데 모이는 만큼 상처를 온전히 봉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사태는 오랜 법정공방 끝에 신 전 사장이 명예회복에 성공하고, 신한금융이 해묵은 앙금을 빨리 털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갈등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신한사태는 2010년 신한은행이 신 전 사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는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주도로 이뤄졌다. 당시 신한금융 이사회는 검찰에 기소된 신 전 사장 등의 스톡옵션 행사 권한을 보류했다.

3심에 걸친 법정 다툼에서 법원은 신 전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3월 대법원은 신 전 사장에 대해 경영자문료 일부 횡령의 관리 책임을 물어 벌금 2000만 원을 선고한 2심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이 제기한 혐의 대부분을 인정할 수 없고, 일부도 신 전 사장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윗선의 지시를 따른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두 달 후 신한금융 이사회는 신 전 사장의 스톡옵션 일부에 대한 보류해제를 결정했다. 금융권에는 이번 결정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신한금융 이사회는 신 전 사장에 대한 스톡옵션 23만7678주 중 20만8540주에 대해 행사 권한을 부여하고 나머지는 금융감독원의 제재 여부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금감원이 신한사태와 관련해 신 전 사장을 제재하지 않기로 하면서 지급 보류한 2만9138주에 대한 스톡옵션 권한도 추가로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음악회가 신한은행의 태동을 함께한 고인을 기리는 상징성이 있는 만큼 대승적인 차원에서 화해의 제스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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