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핵폭탄 증언…미국인들은 이렇게 본다

입력 2017-06-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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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압 사실을 폭로했다. 출처 = AP연합뉴스
▲제임스 코미 전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8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압 사실을 폭로했다. 출처 = AP연합뉴스

‘슈퍼볼(Super bowl)’을 방불케 한 제임스 코미 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청문회가 8일(현지시간) 미국을 들썩이게 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청문회를 지켜본 미국인들의 평가는 다양했다.

미국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본 미국 독자들의 반응은 트럼프와 공화당을 향한 비난 여론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000여 개가 넘는 댓글 중 의미 있는 내용을 선정해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상위에 링크된 댓글 중 하나는 “미국 국민에게 오늘이 전환점으로 작용하길 바란다”며 “우리는 속임수를 쓰고 거짓말 하는 사람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독자는 “코미가 미국의 역사를 바꿨다”고 밝혔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복스는 “코미의 증언이 시사하는 바는 결국 작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당선됐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복스는 “코미의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헌법 질서의 근간이 되는 규범,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코미의 증언이 어떠한 변화도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의견도 많았다. NYT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코미의 증언은 미국 국민에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실제적인 변화와 행동이 따를지 의문”이라는 것이었다. 그는 “공화당은 계속 권력을 유지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 300명의 추천을 받은 한 독자는 댓글에서 “트럼프의 대통령직에 이번 증언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그렇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로 판명되더라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독자는 “정치에서는 항상 상식을 벗어나는 일이 일어나지만, 상식을 벗어나는 게 반드시 불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를 향한 실망은 커졌지만 탄핵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힘이 없다”고 토로한 의견도 있었다.

코미를 향한 저격 글도 보였다. “트럼프의 주장대로 코미는 쇼보트(자신을 과장하는 사람)다”라는 의견과 “코미는 역사상 가장 불만이 많은 FBI 수장이었다”라는 의견이 있었다. 트럼프 지지단체인 ‘위대한미국동맹(Great America Alliance)’은 코미 전 국장을 쇼보트라고 묘사한 광고를 준비했다. 약 30초 분량의 광고는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청문회 전날과 당일 TV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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