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파격 할인·이벤트 경쟁…내부 우려 목소리도

입력 2017-06-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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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국내 완성차 업계가 파격적인 현금할인 혜택과 보증기간 연장 등을 내세우며 공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내수부진 타개를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되지만 연초부터 거의 매달 이어진 판촉 경쟁이 수익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SUV 체인지업' 이벤트를 진행한다. 차령이 5년 이상인 차량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투싼 50만 원, 싼타페와 맥스크루즈는 70만 원 할인해주고 중고·타사 차 여부와 무관하게 레저용차량(RV) 구매 이력이 있으면서 이달 중 싼타페를 출고할 경우에는 100만 원을 추가로 깎아준다.

기아자동차도 모닝과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K시리즈 구입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모닝, 쏘렌토, K3, K5, K7 개인 출고고객에게 2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며 기존 K시리즈 출고 이력이 있는 고객은 출고시 30만원을 추가 할인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크루즈 구매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100만 원 할인과 최대 72개월의 할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는 '러브 패밀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2016년형 캡티바는 최대 558만 원, 2016년 생산분 임팔라는 최대 447만 원, 말리부는 311만 원, 올 뉴 크루즈는 최대 284만 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차도 6월 QM3와 QM6 구매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차가 제공하는 특별혜택을 모두 포함하면 현금 구입 기준으로 QM6 RE 시그니처 4WD는 최대 388만원, QM3 SE는 최대 453만원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완성차 업계의 할인 판매 경쟁은 올들어 거의 매달 이뤄지고 있다. 부진한 판매실적을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에도 완성차 업체들은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다. 그러나 긴 황금연휴 탓에 영업일수가 줄면서 실적은 오히려 악화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업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지엠 노조는 회사 측의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마케팅비용과 관련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며 구체적인 자료를 요구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도한 할인경쟁이 오히려 수익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그럼에도 이를 대체할 뾰족한 대책이 없어 완성차 업체의 고민도 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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