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새 유행? 왜 자산운용사에 눈독 들이나

입력 2017-05-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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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체들의 자산운용업 진출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운용사를 통해 모회사의 부동산·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쉽게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한 시설을 직접 운용하는 수익과 더불어 펀드 운용 수익도 가져가는 일석삼조 전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원종합개발은 칸서스자산운용 인수 검토를 위해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를 진행 중이다. 신원종합개발은 아파트 브랜드 ‘아침도시’로 알려진 종합건설사다. 부동산 등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칸서스운용 인수를 통해 자금 조달 규모를 키우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 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건설사의 운용업 진출은 최근 몇 년 새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신원종합개발과 같이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에서 나아가 새로 운용사를 설립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2015년 전문사모운용사 도입으로 운용업 진출이 쉬워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초 리조트 회사 에머슨퍼시픽이 ‘에머슨자산운용’을 설립해 최근 첫 펀드를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남대문로 5가 도시환경 정비사업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투자하는 펀드로 1200억 원 규모다.

최근 부동산·인프라 펀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한강에셋자산운용 역시 중견 건설사인 대보건설의 관계 회사다. 대보건설이 직접 출자한 회사는 아니지만 창업 2세인 최정훈 대보건설 부사장이 한강에셋을 설립해 현재 최대주주다. 한강에셋이 인프라 펀드를 설정해 투자금을 끌어 모으면 해당 시설 운용은 관련 경험이 풍부한 대보건설 계열 회사들이 맡아 수익을 이중으로 창출하는 구조다.

건설사 삼호개발은 해외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에프지자산운용 지분을 지난해 말 추가로 매입해 최대주주가 됐다. 에프지운용과 한강에셋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더불어 국내에서 단 3곳에 불과한 미국 현지 시장 진출 운용사다. 에프지운용과 한강에셋은 미래에셋 계열처럼 자본 규모가 크지 않지만 모회사의 건설업 경험에 기반해 해외 부동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건설사, 인프라 회사 등이 경험을 살려 펀드 운용과 투자 시설 경영에 나서는 것은 수익성 제고는 물론이고 자산운용시장 저변 확대를 위한 전문사모운용사 도입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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