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없는 호암상…오너 참석 불투명

입력 2017-05-2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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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그룹 해체 후 첫 호암상 시상식을 다음주 개최한다. 올해는 그룹 해체와 오너 구속 등의 악재가 겹쳐있어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2017년도 제27회 호암상 시상식’이 내달 1일 호암아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시상식은 예년처럼 진행될 예정이지만, 통상 행사 후 진행되던 만찬이나 음악회는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상은 이건희 삼성 회장이 그룹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만든 상이다.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리는 목적으로 지난 1990년부터 수상을 시작했다. 국내외의 저명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와 국제적 명성을 가진 해외 석학 자문단의 면밀한 심사 끝에 작년까지 133명의 수상자에게 214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호암상 시상식에는 삼성 총수 일가가 참석해 시상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만찬을 함께 했다. 지난해 호암상 시상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병상에 있는 이 회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가 참석했다.

하지만 올해는 총수 일가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며 현재 구속돼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 홍 전 관장은 지난 3월 삼성미술관·호암미술관 관장 자리를 사퇴하며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

물론 통상 호암상 시상식이 삼성 전 계열사 사장들이 총출동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이부진 사장이나 이서현 사장이 계열사 대표이사 자격으로 참석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가능성이 높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을 둘러싼 악재가 있는 상황에서 총수 일가가 시상식에 참석할지는 미지수”라며 “다만 27년을 이어온 전통 있는 시상식의 무게가 있는 만큼 일부는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최수경 교수(경상대) △공학상 장진 석학교수(경희대) △의학상 백순명 교수(연세대) △예술상 서도호 현대미술작가 △사회봉사상 라파엘클리닉 등 5명(단체 1곳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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