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정한밀, 홀인원 행운으로 1억 600만원짜리 재규어 차량 부상

입력 2017-05-1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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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정한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루키’ 정한밀(26·삼육식품)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 5000만원) 1라운드에서 홀인원 행운을 얻었다.

정한밀은 18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하늘코스(파72·703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16번홀(파3·167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로 사라지며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홀에는 홀인원 부상으로 1억 600만원 상당의 재규어 F-PACE 승용차가 걸려 있다.

정한밀은 “함께 경기한 김성근 선수와 농담 삼아 한번에 넣을 거라고 얘기했는데 정말 들어갔다”며 “슬라이스 맞바람이어서 6번 아이언으로 컨트롤 샷을 했는데 핀 방향으로 똑바로 갔다. 들어가는 것은 보지 못했는데 그린에 내 공이 없어 컵을 보니 그 안에 내 공이 있었다. 너무 기뻐 소리를 질렀다” 고 환호했다.

올 시즌 신인왕 부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족 모두가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면서 골프를 시작했다.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해 남들보다 몇 배의 노력을 기울인 그는 2012년 한국에서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 정상 선수들도 미국 진출을 위해 웹닷컴투어(2부투어)부터 시작하는데, 이왕 미국 무대를 목표로 할거라면 미국으로 바로 가자고 생각했었다.” 고 정한밀은 말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던 그는 ‘PGA투어 차이나’ 시드를 얻어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대회에 출전하던 중 한 대회가 연기돼 잠시 한국에 들어왔는데 이때 사건이 벌어졌다.

“형이 지인들과 함께 축구를 하자고 했다.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함께 축구를 했는데 그때 다리가 부러졌다. 중국도 미국도 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비슷한 시기에 로리 매킬로이도 축구를 하다가 다리가 부러졌는데 주변에서 ‘네가 매킬로이냐.’ 라는 말도 들었다.” 고 전했다.

정한밀의 담당의사가 1년 간 쉬면서 재활을 하라고 권유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후 정한밀은 주변의 권유로 KPGA 챌린지투어(2부투어)에 출전하면서 국내에 정착했고 지난 해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10위로 통과하며 올 시즌 투어카드를 얻었다.

선천적으로 심장 판막에 구멍이 생기는 심장병을 앓았던 정한밀은 6살 때 심장 수술을 하기도 했다. 추가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는 “목사이신 아버지가 고향인 전남 여수에서 요양병원을 운영하고 계셨다. 수술한 이후 그 곳에서 좋은 공기와 깨끗한 자연을 벗삼아 지냈더니 많이 회복됐다. 추가 수술은 하지 않았고 지금은 정기적으로 검진만 받고 있다.” 고 말했다.

이어 “올 시즌 이후 일본 진출을 노리고 있다. 솔직히 한국에서 상반기에 상금을 많이 획득하면 일본 진출을 생각하려 했는데 이렇게 홀인원을 해 부상까지 받으니 일본 진출을 노려보라는 하늘의 뜻인 것 같다.” 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 오랫동안 골프를 하고 싶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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