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이 넉달만에 감소했다. 원화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주춤하면서 수출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달러화 매도와 외화차입금 상환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https://img.etoday.co.kr/pto_db/2017/05/20170516104641_1063724_600_250.jpg)
(한국은행)
주체별로는 기업이 29억3000만달러 줄어든 553억2000만달러를, 개인이 2억2000만달러 감소한 120억7000만달러를 보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이중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23억5000만달러 줄어든 57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기업은 22억5000만달러 감소한 476억3000만달러였고, 개인은 1억달러 준 101억6000만달러였다.
감충식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그동안 환율요인에 달러 매각을 미루고 있던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상승 시점에 팔아 치운 것 같다. 공기업들도 외화차입금 상환에 나섰다”고 전했다.
실제 4월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2.73원으로 전월대비 2.04원(0.2%) 하락에 그쳤다. 또 4월11일 장중 1149.7원까지 치솟으며 한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월초 원화가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엔화와 유로화·위안화 예금 모두 주식대차거래 청산과 배당금송금, 차입금상환, 수입대금 결제 등을 이유로 일제히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