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 불균형 시정 100일 계획, 수혜기업은 어디?

입력 2017-05-1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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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는 ‘100일 계획’을 내놓았다. 백악관은 1일(현지시간)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풀고 금융분야 진출 장벽을 낮추는 등 100일 계획의 초기 주요 합의내용을 발표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 불균형을 지적하며 중국산 제품에 고관세 부과나 환율조작국 지적 등의 카드로 중국을 압박해왔다. 하지만 대북 압박 공조를 이끌어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카드를 내려놓는 대신 양측은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100일 계획에 합의했다. 그렇다면 미국과 중국의 100일 계획으로 어떤 분야가 가장 수혜를 볼까. 경제전문매체 CNBC가 12일 수혜 전망 분야를 정리해 소개했다.

CNBC는 가장 먼저 소고기를 비롯한 가금류 생산업체를 꼽았다. 미국은 2003년 광우병 파동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금지된 후 지난 수년간 중국의 육류 시장의 개방을 위해 전방적인 노력을 펼쳐왔으나 결실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발표된 100일 계획에는 중국은 국제 식량 안전 기준 등에 부합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오는 7월 16일을 넘기지 않고 허용하기로 한 내용이 담겼다. 그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중국산 가금류 수입과 관련된 장애물을 조속히 제거하기로 했으며 중국 기업들의 직접 투자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도 성명에 명시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은 상당히 의미 있는 조치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카길과 같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미국 생명공학 제품에 대한 승인과정을 가속화하기로 했으며 미국의 유전자조작 종자 판매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다우케미칼, 몬산토, 듀폰 등 미국 농화학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

그간 중국 시장의 접근이 극히 제한됐던 미국의 신용카드 업체도 중국으로 가는 문이 열리게 됐다. 이제까지 중국은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해외 카드사가 위안화 신용카드를 발급하는 권한을 제한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번에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의 중국 시장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한을 부여하는 구체적인 이행 가이드라인을 오는 7월까지 만들 것으로 보인다.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등 신용평가사도 수혜가 기대된다. 이번 100일 계획에 온전히 해외 자본 소유의 금융서비스 기업도 중국에서 신용평가 서비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항이 담겼기 때문. 이를 바탕으로 이들 신용평가사가 중국 사업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중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리스크 평가 작업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이밖에 상당한 분야에서 수혜가 예상되지만 이번 100일 계획에는 중국의 공급과잉이나 기술이전 문제 등 중요한 이슈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임스 짐머맨 전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충분히 의미 있지만 이번에 포함된 내용은 이미 수년간 양자회담에서 논의됐던 것들이며 더 많은 장벽이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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