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코리아]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힘준다

입력 2017-05-12 16:27 수정 2017-05-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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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파운드리 사업부 승격…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분사해 강화

국내 반도체 업계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파운드리 사업도 동반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이 앞다투어 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 내 ‘파운드리 사업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파운드리는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대신 반도체를 생산, 공급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사업부 산하에 파운드리 팀을 운영했지만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성에 맞춰 시스템LSI 사업부를 팹리스와 파운드리로 분리하고 파운드리팀을 별도 사업부로 승격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별 전문성 강화로 고객에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책임경영을 통해 각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역시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M8 공장 등 파운드리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사해 메모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매출액 비중이 3%에 그치는 파운드리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의 호조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둔 동부하이텍도 올해 역시 파운드리 사업부의 선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동부하이텍은 지난해 매출액 7731억 원, 영업이익 1724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6%, 38% 성장률을 보였다. 회사 측은 “중소 반도체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한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사업 모델이 뿌리를 내린 것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동부하이텍은 올해 OLED, IoT, 가상현실(VR), 5G 등 신규 고성장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기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반도체 업체가 파운드리 사업에 힘을 싣고 있는 까닭은 4차 산업 시대에 반도체가 탑재되는 IT 수요가 매우 다양해 지면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의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성이 매우 높게 전망되기 때문이다. IoT 시장만 두고 봐도 일반 가전제품, 자동차, 건물, 식물, 일용품 등 모든 사물에 반도체가 탑재되며 각기 다른 IoT 특화 비메모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시장 성장률은 10.1%로 내년 6.8%, 2019년 8.2%, 2020년 8.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 국내 업체들의 파운드리 국제 경쟁력은 높지 않은 실정이다. 작년 말 기준 파운드리 업계 1위는 대만의 TSMC이며, 2위는 대만의 UMC, 3위는 미국 글로벌파운드리(GF)이다.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4위에 그치고 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제4차 산업 혁명으로 비메모리 다품종 소량 수요가 증가할수록 파운드리 업체들의 수혜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며 “비메모리 파운드리 시장은 전체 반도체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지속 시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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