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 예맨 투자 위한 외환 장기차입 성공

입력 2007-12-1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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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가 순수 자체 신용으로 한국수출보험공사의 수출보험상품을 이용하여 해외 자원개발사업인 예멘LNG 사업 투자를 위한 대규모 외화 장기차입에 성공했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프랑스계 SG은행(Societe Generale Bank)에서 5500만 달러, 깔리온은행(Calyon Bank)에서 3500만 달러 등 총 9000만 달러의 외화 장기차입에 성공하고 10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 코스모스룸에서 이에 관한 금융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현대종합상사 노영돈 사장, 한국수출보험공사 조환익 사장, SG은행 피에르 이브 그리모(Mr. Pierre-Yves Grimaud) 한국 지점장과 깔리온은행 미쉘 화(Mr. Michel Roy) 한국 지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종합상사의 이번 차입은 10년 만기 상환 조건으로 조달금리는 ‘리보(LIBOR)’에 0.4%의 가산금리를 더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는 현재 국내 국책은행의 5년 만기 해외채권 가산금리 수준보다 낮고 최근 국책은행이 조달한 외화 차입과 비교해서도 0.1% 이상 낮은 매우 양호한 조건이다.

이번 차입은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나타난 글로벌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외화 차입 여건이 점차 악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채권단의 지급보증이나 담보제공 없이 수출보험공사의 보험지원만으로 성공한 것으로 현대종합상사의 대외 신인도가 이제 워크아웃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하겠다.

현대종합상사는 이 자금으로 예멘LNG 사업에 필요한 투자자금 충당과 재무구조 우량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종합상사의 이번 차입에는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도입한 ‘해외투자보험(투자금융)’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적용 받는 기록도 남기게 됐다. ‘해외투자보험(투자금융)’은 해외투자를 위한 자금조달지원을 위해 한국수출보험공사가 2007년에 도입한 제도다. 이 제도는 해외 자원개발사업을 비롯한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와 관련하여 자금조달시 금융기관들의 대출금 미상환 위험을 담보하는 장치로 이번 계약 이전에는 지원 사례가 없었다.

현대종합상사가 3%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는 예멘LNG 프로젝트(총사업비 약 50억$)는 예멘 마리브 18광구 내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325Km 떨어진 예멘 남부 발하프항(港)의 액화공장으로 수송한 뒤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으로 현재 2008년 말 상업생산을 목표로 플랜트 2기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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