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아직 경기 회복세 견고하지 못해”

입력 2017-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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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견고하지는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KDI는 “최근 우리 경제가 투자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가 유지되면서 경기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건설투자가 양호한 모습을 나타낸 가운데, 대외 여건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와 수출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다소 부진했으나, 건축부문의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높은 증가율을 유지했다”며 “반도체부문을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회복되면서 설비투자와 수출도 비교적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중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28.5%)와 운송장비(8.8%)의 증가폭이 모두 확대되며, 전년동월대비 2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기계류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선행지표가 둔화되고 있어, 향후 설비투자 증가폭이 다소 축소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기간 건설기성(불변)은 토목부문의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건축부문은 양호한 모습을 지속하면서 전월(22.3%)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18.0%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렇지만, 선행지표 중 건설수주(경상)가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주택 인허가와 착공도 부진을 지속하면서 향후 건설투자의 높은 증가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해 3월 중 전산업생산은 전월(4.2%)과 유사한 전년동월대비 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ㆍ보험업(7.8%)과 보건업ㆍ사회복지서비스업(11.0%) 등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전월(2.5%)보다 소폭 높은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6.7%)보다 낮은 3.0%의 증가율에 머물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1.0%)보다 높은 72.6%를 기록하며 지난해 평균(72.6%) 수준에 근접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월 중 수출액은 24.2%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선박을 제외한 경우에도 16.8% 증가하며 최근의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56.9%)가 수요증가와 이에 따른 단가상승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며, 선박(102.9%)은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선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KDI는 이러한 수출물량의 개선이 세계경제의 회복에 일부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출물량의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KDI는 민간소비 증가세가 낮은 수준을 지속한 가운데, 투자 선행지수도 다소 둔화되고 있어 아직까지 경기 회복세가 견고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소매판매와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근원물가 상승세도 점차 둔화되면서 민간소비의 부진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중 소매판매액은 전월(0.5%)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1.6%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전기대비(계절조정)로도 0.0%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형태별로는 비내구재(3.5%)가 증가로 전환됐으나, 내구재(0.8%)는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세가 크게 축소됐고, 준내구재(-1.7%)도 감소폭이 확대됐다.

도소매업은 전월(0.3%)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0.7%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음식ㆍ숙박업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년동월대비 3.6% 감소했다.

3월 중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6만6000명(1.8%)이 증가해 전월(37만1000명ㆍ1.5%)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4월 중 소비자물가는 공급 측 상승 압력이 축소되면서 전월보다 하락한 1.9%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근원물가도 1%대 초반의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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