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 리테일 지분 69% 6000억 매각…대규모 지배구조 수술

입력 2017-05-02 11: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랜드그룹이 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 원에 매각한 뒤, 대규모 지배구조 수술에 나선다. 이랜드월드 내 패션사업부문을 별도법인으로, 이랜드파크를 자회사로 올리는 등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랜드 측은 사업부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업 투명성과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지주비율과 손자회사의 계열사 주식 소유 금지 등 공정거래법이 정한 순수지주사 요건을 갖추기 위한 조직구조 개편 준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이랜드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 지분 69%를 6000억 원에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 운용사 컨소시엄(PEF)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은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3000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총매출 5조 원에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 등 전국 53개 지점을 보유한 유통 법인으로 이랜드그룹의 핵심 계열사다.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이어지는 수직 지배 구조에서 이랜드월드가 이랜드리테일과 이랜드파크를 수평적으로 지배하는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다. 시기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직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파크 지분 85.3%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설립한다. 외부투자자가 4000억 원을 출자하고 이랜드월드가 2000억 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투자자 실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상반기 내 거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6월께 이랜드리테일 상장(IPO)이 완료되면, 패션부문도 분리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의 계획대로 패션사업부를 독립시켜 종속회사로 편입하고 이랜드리테일을 상장하면 자회사 주식가치가 늘어나게 됨으로써 장부가액 조정 등을 통해 지주비율 요건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 내 국내 패션사업부문은 Δ제조·유통일괄(SPA) 29개 Δ아동브랜드 6개 Δ쥬얼리·캐주얼 등 총 4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의류유통 자회사 이랜드리테일은 신사·숙녀·캐주얼 등 25개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로서도 선진적인 지배구조 체계를 갖춰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41,000
    • -2.37%
    • 이더리움
    • 4,553,000
    • -3.8%
    • 비트코인 캐시
    • 858,500
    • -0.29%
    • 리플
    • 3,054
    • -2.3%
    • 솔라나
    • 200,000
    • -3.33%
    • 에이다
    • 623
    • -5.32%
    • 트론
    • 430
    • +0.23%
    • 스텔라루멘
    • 362
    • -3.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0.87%
    • 체인링크
    • 20,470
    • -3.81%
    • 샌드박스
    • 212
    • -4.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