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와 중국증시 격차 2008년 이후 최대

입력 2017-04-26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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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레버리징 초점 맞춰 증시 주춤

▲상하이종합지수와 S&P500 지수 추이 비교. 출처 = 블룸버그통신
▲상하이종합지수와 S&P500 지수 추이 비교. 출처 = 블룸버그통신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현재 상하이종합지수와 S&P500지수 간 차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8월 이후 9년 새 최대라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뉴욕 증시의 S&P500지수는 작년 미국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은 이를 ‘트럼프 랠리’라 불렀다.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24일 1.4% 하락했으나 그전까지 86거래일 연속으로 1%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금융 시스템의 위험을 우려해 디레버리징에 나서면서 중국 증시의 방향은 장기적으로 S&P500 지수와 어긋났다. 작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고 나서 S&P500지수는 10%가량 올랐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같은 기간 0.6% 떨어졌다.

UBS의 전 고문이자 옥스퍼드대학교의 중국 센터에서 연구 중인 조지 매그너스는 “중국 당국이 부채를 줄이는 디레버리징에 초점을 맞추면서 중국 주식 시장 분위기는 현재 좋지 않다”며 “그러나 중국은 올해 하반기 공산당의 개편을 앞두고 불안한 시장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가을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가 예정돼 있다. 그는“중국 당국이 주택 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노력만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나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는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CMB국제증권의 다니엘 소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 주식이 세계 시장과 점점 더 연결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투기 단속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여타 다른 세계 시장보다 뒤처지는 건 당연하다”고 말했다.

UBS의 아드리안 주얼철 아태지역 책임자는 “중국 시장과 다른 시장과의 관계가 약해지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든 규제가 중국 시장의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현재 경제 상황은 매우 안정적이고 그 때문에 규제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탠다드라이프인베스트먼트의 알렉스 울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이 안정적인 한 규제는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디레버리징을 추진하려는 노력과 비금융권 신용을 낮추려는 노력이 전반적인 리스크를 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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