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해소된 대원강업 오너 일가… 지분매입 왜?

입력 2017-04-19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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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강업 오너 일가가 적대적 인수ㆍ합병(M&A) 우려 해소에도 지속적으로 지분매입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원강업은 지난 2007년부터 고려제강 계열 금속가공업체인 고려용접봉과 지분싸움을 벌여왔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원강업 계열사인 대원제강과 허재철 회장 친인척들이 1만1341주를 시장에서 사들이면서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35.32%까지 올려놓았다.

대원강업은 지난 2007년부터 2대주주인 고려용접봉과 지분 경쟁을 이어왔다. 대원강업이 2007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6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그해 4월 고려용접봉과 오너인 홍민철 회장이 대원강업 지분을 취득하기 시작한 것.

고려용접봉 측은 꾸준한 지분 매입으로 2009년 말에는 지분율을 22.97%까지 높이면서 대원강업은 적대적 M&A에 휘말리게 됐다.

이후 대원강업 사돈기업인 현대백화점그룹이 백기사로 나서면서 최대주주 일가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줬다.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이 허재철 회장의 맏사위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백화점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이 2009년 대원강업 지분 7.67%를 취득한 것이다.

고려용접봉 측은 지난 2012년 재차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하면서 지분율을 25.13%까지 끌어올려 당시 허씨 일가와의 지분율(32.44%)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

곧바로 현대백화점그룹은 또 다른 계열사인 금강에이앤디를 앞세워 5.53%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지분 경쟁을 벌였다. 대원강업의 오너일가와 현대백화점그룹의 우호지분까지 합쳐 지분율이 50%에 육박하자 고려용접봉 측은 더 이상 지분을 늘리지 않았다.

고려용접봉 측은 2016년 말 가지고 있던 대원강업 주식을 일부 시장에 내다 팔면서 사실상 적대적 M&A에 대한 우려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우호 지분이 사라질 경우 언제든지 다시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오너 일가의 지속적인 지분 매입을 부추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적대적 M&A 이슈가 사라졌지만 백기사들을 자청한 주주들을 제외한 오너일가의 지분율이 여전히 낮아 언제든 적대적 M&A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며 “오너 일가 자체적으로 회사를 방어할 수 있을 때까지 지분 매입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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