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페이스북으로 ‘총기 살인 생중계’한 남성…공개 수배

입력 2017-04-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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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총기 살인을 생중계한 용의자 스티브 스티븐스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방송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총기 살인을 생중계한 용의자 스티브 스티븐스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모습을 페이스북에 방송한 모습. 사진=페이스북 캡처

미국에서 한 남성이 총기로 다른 남성을 살해하는 장면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해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가해 남성을 공개수배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경찰은 페이스북에 시내 글렌빌 지역에서 한 남성을 총으로 살해하는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생중계한 스티브 스티븐스를 수배 중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해당 영상에서 스티븐스는 오후 3시께 길가를 걷는 한 70대 남성에 다가가 ‘조이 레인(Joy Lane)’이라는 이름을 말하라고 하면서 총을 꺼낸다. 해당 남성이 “조이 레인을 모른다”고 답하자 스티븐스는 이 남성의 머리에 총을 쐈다. 해당 영상에는 피해자가 바닥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모습까지 담겼다. 피해자는 74세의 로버트 고드윈으로 확인됐다. 그는 이후 두 번째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스티븐스는 12명 이상의 사람을 죽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경찰 측은 다른 희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제의 영상은 올라온 지 약 3시간 동안 페이스북 상에서 남아있다가 이후 삭제됐다. 스티븐스의 페이스북 계정도 비활성화됐다.

현지 경찰은 두 곳의 병원과 클리브랜드 주립대학을 포함해 총격 사건이 발생한 현장 근처 주요 건물을 폐쇄하고 스티븐스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이번 사건이 ‘묻지마 살인’으로 스티븐스가 무장하고 있어 추가 사건 발생의 위험이 우려된다. 캘빈 윌리엄스 클리블랜드 경찰서장은 “스티브가 자수하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 상황을 최대한 평화롭게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내고 “이는 끔찍한 범죄이며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이런 종류의 컨텐츠를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페이스북에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물리적인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긴급 상황에 법 집행기관에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에서 범행 장면이 생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달 초에는 시카고에서 또래 여학생을 집단 성폭행하면서 이를 페이스북으로 생중계한 10대 용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WSJ에 따르면 강간, 살인, 폭행 등 적어도 64건의 범죄가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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