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갈 때 몸이 바들거리고, 심장이 쿵쾅거렸다”...삼천리 투게더 우승자 박민지

입력 2017-04-1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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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투게더 오픈 2017(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16일 88 컨트리클럽 나라·사랑코스(파72·6583야드)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챔피언 박민지의 일문일답(안시현, 박결과 연장전에서 우승).

-경기소감은

88CC 연습하는 코스라 마음이 편했던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정말 떨리더라. 정말 기쁘고 아직도 얼떨떨하다.

-어떻게 하나도 안 떨고 최종 라운드를 플레이를 했나.

사실 많이 떨었다. 성격이 겁도 많고 내성적인데 공칠 때는 그냥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특히 포커페이스로 라운드를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안 드러났다면 성공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떨었나.

3라운드 굉장히 떨렸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떨리지 않았다. 마지막홀, 연장 갈 때 많이 떨렸다.

-마지막 홀 버디해서 연장으로 갔다. 넣으면 공동선두가 된다는 것 알고 있었나.

버디를 해야만 연장 간다고 생각. 세 번째 샷 치기 전에 알았다. 그때 버디를 잡자고 마음을 먹었다.

-18번홀에서 가장 신경 쓴 것은.

많이 떨리고 긴장됐는데 얼만큼 백스윙을 들어야 60m가 나갈까에만 신경쓰고 집중했다.

-마음 먹은대로 잘 됐나.

마음에 쏙 들었다.

-버디 퍼트를 하는 순간 어떤 느낌이 들었나.

연장 간다는 생각에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렸다.

-가족관계는.

딸만 둘이고,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 유명한 58년 개띠다.

-골프 시작은.

어릴 때부터 뛰어 노는 걸 좋아하고 운동을 좋아해서 이것 저것 해보다가 신지애 프로님이 한창 KLPGA에서 유명하실 때 이태원의 동네 골프장 시작했다. 초등학교 5학년 8월 19일에 여름 방학 떄 시작했다.

-골프 일기 쓰는지.

쓰다가 말았다.

-올해 신인인데 코스 답사는 해봤나.

수도권 근처는 한 번씩 답사 겸 가봤다. 확실히 모든 코스가 그린이 까다롭고 코스공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주니어 때는.

입문할 때는 잘 못하다가 고 1때 처음 상비군 발탁됐고, 그 때부터 상위권에 올랐다. 고2 때 획득한 점수로 고3 때 국가대표가 됐다. 3년만에 많은 것을 이뤘다. 중학교 때는 예선탈락하고 그랬다.

-지금 신인 중에서 주니어 때 함께 잘했던 선수들.

장은수가 유명했다.

-올해 데뷔할 때 목표는.

1승하고 신인왕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1승 이뤘는데, 다음 목표는.

또 다시 1승 추가하고 싶다. 2승 신인왕으로 변경 예정이다.

-신인들이 우승하기가 쉽지 않은 여건이다. 우승이 가능했던 이유를 들자면.

이 코스에서 2년동안 연습했다. 88꿈나무 장학생 되면서 응원해주신 분들 88연습장에서 항상 뵈었던 분들이다. 그 응원과 내 집 같은 편안함이 우승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한다.

-가장 자신있는 것은.

퍼트였다.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그린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욕심부리지 말고 안전하게 치자는 생각이었고 들어갈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장하나 LPGA, 안시현과의 대결에서 어떤 걸 배웠고, 경기 관련 부분 보고 느낀 것은.

가장 많이 느낀 것은 노련함과 여유다. 나는 부산스럽고 여유가 없었다. 프로님들은 갤러리들과 웃으면서 얘기할 정도로 여유가 넘치더라. 나는 웃지도 않았다. 잘 웃고 여유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기술적인 면으로는 그린 주위 어프로치, 코스 공략 같은 부분도 많이 배웠다.

-외탁과 친탁은.

피지컬은 핸드볼 선수셨던 어머니를 100% 닮았다. 아버지 키가 크고 마른편이다. 체형은 어머니 쪽을 닮았다.

-방송 인터뷰 할 때 어머니 이야기가 나오자 울컥했는데.

골프 시작하고 나서 어머니 인생이 없다고 생각할 정도로 어머니는 나만 쫓아 다니셨다. 그런 어머니가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 골프가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최경주 재단, 88장학생, 국가대표 해외 대회 경제적인 부분 해결이 가능했다.

-보완해야 할 점은.

그린 주위에서 자신감이 없어서 어프로치를 못 잡고 퍼터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린 주변에서의 칩샷을 좀 더 보완해야 할 것 같다.

-골프선수로서 목표가 있다면.

골프는 박세리다, 신지애다, 골프 선수하면 바로 떠오르는 선수가 되고 싶다. 롤모델은 리디아고와 이보미 선수다.

-첫 우승 상금 계획은.

계획은 없다. 부모님에게 드리고, 100만원을 타서 갖고 싶었던 것 사고 싶다.

◇박민지 프로필

생년월일: 1998. 09.10

입회년도: 2016년

신장: 159cm

2017년 시드전: 정규투어 시드순위 8위

국가대표 활동(2016), 국가상비군 활동(2015)

수상경력: 경기도지사배 1위(2015), 경기도 종합 선수권골프대회 1위(2015), 호주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1위(2016), 아시아태평양 골프 챔피언십 1위(2016), 세계아마추어 여자팀골프선수권대회 단체우승(2016, 최혜진, 박현경과 팀)

특이사항: 어머님이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김옥화 선수, 88CC 명예 꿈나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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