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캥거루기업’ 내부거래, 공정위 규제에도 되레 늘었다

입력 2017-04-13 11: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현대車 ‘오토에버’ 7년새 2배 쑥…“총수 일가의 富이전 수단” 지적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의 내부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을 다른 계열사에 의존해 연명하는 이른바 ‘캥거루 기업’이 여전히 총수 일가의 부의 이전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이투데이가 2016년 감사보고서 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기업 집단 소속 계열사 중에서 총수의 자녀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의 내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당수 그룹에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일부 기업들이 규제망을 교묘히 피해 가면서 내부거래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총수 일가 지분 30% 이상인 상장사와 20% 이상인 비상장사다. 해당 기업의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액이 200억 원을 넘거나 매출액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이상일 경우 일감 몰아주기에 해당돼 제재를 받게 된다

현대차그룹 계열 시스템통합(SI)업체인 현대오토에버의 경우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그룹 내부 일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해 그룹 계열사로부터 1조194억 원 규모의 일감을 받았다. 전체 매출 1조1402억 원 가운데 89.4%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와 GS그룹의 SI업체인 한화S&C와 GS아이티엠 역시 총수 자녀들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전무가 대주주로 있는 한화S&C의 경우 2015년 54.1%에 달하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70.5%까지 급증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5촌 조카인 허서홍 전력·집단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이 대주주인 GS아이티엠 역시 같은 기간 53.1%에 달하던 내부거래 비중이 지난해 78.8%로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은 25.7%포인트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CJ그룹 역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과장이 대주주로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와 CJ파워캐스트에서 여전히 높은 내부거래 비중을 보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672,000
    • -3.19%
    • 이더리움
    • 4,534,000
    • -4.55%
    • 비트코인 캐시
    • 840,500
    • -2.49%
    • 리플
    • 3,042
    • -3.34%
    • 솔라나
    • 199,500
    • -4.41%
    • 에이다
    • 621
    • -5.77%
    • 트론
    • 428
    • +0%
    • 스텔라루멘
    • 359
    • -5.0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400
    • -2.19%
    • 체인링크
    • 20,420
    • -4.67%
    • 샌드박스
    • 210
    • -6.2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