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대선공약에 빅3株 ‘울고’, 알뜰폰株 ‘웃고’

입력 2017-04-12 17:02 수정 2017-04-1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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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20여 일 앞두고 통신비 인하 공약이 등장하면서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즉각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이동통신 대형 3사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지만, 알뜰폰 기업들은 수혜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통 3사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000원(-0.82%) 떨어진 2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42%, 1.76% 하락 마감했다. 이들 기업은 전날에도 3% 안팎의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가계통신비 인하 방안을 전날 발표하면서 통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기본료 폐지가 통신업체의 수익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본료 1000원 인하 시 통신 3사의 순이익은 4393억 원 감소하며, 6000원 인하 시 적자로 전환한다. 1만 원 인하 시 줄어드는 이익 규모는 4조3927억 원에 이른다.

반면, 알뜰폰 활성화와 제4이동통신 기대감이 다시 불거지면서 세종텔레콤은 이날 6.25% 급등하며 마감됐다. 기산텔레콤(2.73%), 서화정보통신(2.18%)도 동반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 관련 공약이 등장한 이상, 당분간 통신주에 미칠 영향은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효성 있는 구체적인 요금 규제 방안이 제시될 때까지 강제적인 요금 인하 정책은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대선후보의 통신관련 공약은 대선 기간 통신업종의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본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통신비 인하 정책은 선거마다 되풀이되는 공약인 만큼, 지나친 우려 대신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요금제는 기본료를 폐지하고 정률제로 전환할 시 요금이 오히려 올라갈 수 있으며, 수익성 악화로 5세대(5G) 투자에 차질을 빚으면 차기 정부 최대 과제인 4차 산업 육성론에 급제동이 걸릴 수 있다”면서 기본료 폐지 공약이 현실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봤다.

특히, 대선 이후 4차 산업혁명 등 산업진흥정책이 추진되면 통신업종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학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통신서비스업이 4차 산업혁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것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 투자 여력을 확보해줘야 한다”며 “단기적인 정책 위험보다는 사물인터넷(IoT) 및 5G 기반의 향후 성장에 중점을 둔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중 매매동향은 잠정치이므로 실제 매매동향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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