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진정세 불구 계란값 요지부동…내년 돼야 평년가격 회복 예상

입력 2017-04-11 10:41 수정 2017-04-12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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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공급 부족해 재입식 농가 없어…최소 상반기 넘어가야 공급 풀릴 듯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피해 농장들이 닭 매몰 처리 후 병아리 입식을 못하고 있어 계란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 산란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수급이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은 돼야 평년 수준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평균 소매가(30개들이 특란 기준)는 전날 7509원으로 전년보다 45% 올랐다. 평년(5590원)에 비해서도 34% 비싼 가격이다.

올해 1월 한 판에 1만 원 가까이 했던 계란 가격은 설 연휴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최근 다시 오르고 있다. AI가 발생한 미국산 계란 수입이 중단된 와중에 새 학기를 맞아 전국 초중고 급식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번 AI는 현재까지 전국 383개 가금류 농장에서 발생했고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하면 946개 농가, 3787만 마리에 이른다. 피해가 집중된 닭은 3154만 마리로 전체 사육 마릿수 대비 20.3%가 살처분됐다.

특히 알을 낳는 산란계(2518만 마리, 사육 대비 36%)와 번식용 산란종계(43만7000마리, 51.5%)가 몰살돼 계란 공급 부족 장기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AI로 중단된 병아리 입식도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AI가 직접 발생한 농장 가운데 병아리나 닭을 다시 들여와 키우는 재입식 농가는 아직까지 없는 상황이다.

재입식을 하려면 닭을 3주일간 키우며 AI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입식시험을 한 뒤 분변·채혈 검사에서 이상이 없어야 하지만, 축산방역당국의 입식시험 승인을 받은 농가는 전국에서 10여 곳에 불과하다.

병아리나 닭을 수입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AI가 발생하면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통상 알에서 부화한 병아리가 계란을 낳는 닭으로 크기까지 5~6개월이 소요된다.

이에 산란업계는 최소한 AI가 완전히 종식되고 상반기는 넘어가야 공급이 점차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가 복구돼 계란 가격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려면 내년으로 넘어가야 할 것이란 전망이다.

손한모 농림축산검역본부 AI예방통제센터장은 “AI로 피해를 본 전국 946개 농가 중 닭 농장은 642곳”이라며 “이 중 AI가 직접 발생한 300여 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예방적 살처분을 한 300여 곳은 병아리 입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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