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 등 일본 연합,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투자 검토

입력 2017-04-0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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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시바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연합을 이뤄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이 외국 기업에 매각되면 국가 안보와 관련한 중요 기술이 유출될 것을 우려해 자국 기업들에 입찰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원하는 형태로 도시바와 경제계가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시바의 반도체 부문 회사인 도시바메모리의 입찰에 참여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 1개사 당 100억 엔 가량을 부담하는 방향으로 조정을 시작했다. 정부계 펀드 등과 손잡고 5000억 엔 규모의 투자를 추진, 일정 비율의 지분 취득과 기술 및 인재 유출에 제동을 거는 모습이다. 7일 현재 후지쯔와 후지필름홀딩스가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도시바에서 메모리를 조달하는 고객 기업이 출자 후보다.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국내 산업의 기술 혁신으로 이어질 경우, 정부계 펀드가 출자할 여지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도시바 반도체 사업 매각은 일본 연합과 미국 쪽이 유력해질 수 있다. 지난달 29일 마감한 1차 입찰에는 도시바와 협력 관계에 있는 미국 웨스턴디지털과 대만 혼하이정밀공업, 한국 SK하이닉스 등 10여개사가 응했다. 1차 입찰에 참가한 일본 기업은 없었다. 일본은 기술 유출을 우려해 중국 기업에 의한 인수는 막을 계획이다. 그렇다고해서 SK하이닉스에도 선뜻 내줄 의향은 없다.

다만 일본 기업 사이에서는 “주주들에게 설명할 수 없다”며 도시바 반도체 사업에 대한 출자를 거절한 기업도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본 정부와 도시바의 의도대로 출자 기업이 모일지는 불투명하다.

앞서 일본에서는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산업혁신기구가 1400억 엔을 부담하고, 도요타와 파나소닉, 캐논 등 대기업이 수백 억 엔 씩 출자해 공동으로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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