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김승연 회장 등 한화석화 고소(종합)

입력 2007-11-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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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배청구도 검토하고 있어 법정 비화 확대 전망

최근 국내 최대 납사 제조업체인 여천 NCC(YNCC) 등기임원으로 복귀한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29일 "대림산업 유화부문 한주희 대표 명의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한화석유화학, 허원준 한화석화 대표이사를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앞서 이번 주 초에는 YNCC의 대표이사인 이봉호 씨 명의로 한화측의 YNCC대표인 이신효 부사장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따라 대림과 한화측의 갈등으로 야기된 YNCC의 경영난국이 극단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이 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YNCC의 공동대표인 이신효 부사장이 이 달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한 발언 등으로 대림산업이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며 "민사상 손해배상 여부는 현재 법적 검토를 거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신효 부사장의 발언은 법인의 대표이사가 하기에는 비상식적인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며 "이 부사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경영진간의 협조·대화부족이나 한화가 제시한 '10년 장기 발전계획 등의 내용은 모두 허구"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회장은 "국내 굴지의 그룹 총수를 고소하는 문제가 그렇게 간단한 것은 아니다"며 "충분한 법률적 검토를 마친 뒤 이번 고소를 하게 된 것"이라며 "특히 명예훼손으로 끝나지 않고 손해배상청구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한 뒤 공식적인 사과를 듣고 고소를 취하하는 것은 정치인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사업을 하는 사람은 손해를 커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림측에 따르면 지난 7일 YNCC의 경영을 둘러싸고 대림측과 한화측의 갈등이 야기됐다는 보도가 나간 뒤 시가총액이 1조92억원 가량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주가 하락의 원인이 이번 사태의 영향이 전부는 아니더라도 상당부분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고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화그룹은 '대림 이준용회장 기자간담회 관련 한화그룹 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명예훼손으로 김승연 회장을 비롯한 3명을 고소한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한화측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이나 경영진에서 여천NCC 관련 문제에 대해 어떠한 지시도 한 바가 없으며, 문제의 발단이 됐던 일부 언론의 기사가 사실과 다른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번 고소는 다분히 정략적이고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신효 대표가 '합작이 지속되기 힘들다면 지분을 팔고 나가라'고 말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태 문제의 발단은 양사간 합작계약과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은 데 있다"며 "당초 합작 정신과 계약에 따라 현재의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는 언제든지 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여천 NCC 문제와 관련해 김 회장이나 허원준 한화석유화학 대표는 일체 관여되지 않은 것"이라며 "대림측 인사들이 오히려 물리적 방법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한화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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