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연 하늘에 투자하라?” 남몰래 웃는 미세먼지株

입력 2017-04-04 17:55 수정 2017-04-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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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하늘을 뿌옇게 만들고 있다.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릴 수록 증권가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의 주가는 지난 3월 초 9120원에서 전날 1만1500원으로 한 달 사이 26.1% 치솟았다. 같은 기간 코웨이도 8.8% 올랐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공기청정기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판매량은 2015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공기청정기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하이마트의 3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지난 2월 판매량에서 30% 더 늘었다.

장시간 외부 활동시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방진마스크 제조업체 주가도 상승했다. 웰크론(8.0%), 케이엠(6.0%) 등이 해당한다. 일회용 안구건조증 점안제 생산 업체 디에이치피코리아도 6.57% 올랐다.

전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세종·충북·광주·전북에서 ‘나쁨’으로 나타났다. 국내 미세먼지와 오존 등급이 나쁨을 기록한 날은 2013년 64.1일에서 2014년 65.2일, 2015년 72.1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는 3월 들어 미세먼지주의보가 처음 발령됐지만, 올해는 1월부터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심각성이 높아졌다.

봄철마다 미세먼지 관련 산업의 호황이 되풀이되면서, 학습 효과를 얻은 투자자들은 관련 종목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조기 대선 덕분에 대선주자들의 미세먼지 공약과 맞물린 ‘정책수혜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미세먼지 환경기준을 최소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으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외교를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신에너지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미세먼지주가 소비재에서 에너지·인프라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높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에너지 정책은 신정부 출범과 함께 극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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