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연이은 악재로 '골머리'

입력 2007-11-28 13: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가항공사 견제 및 인력채용 불공정시비 등 설상가상(雪上加霜)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출범계획을 포함한 저가항공사들의 과 승무원 채용 형평성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6일 대한항공이 저가항공사인 '에어 코리아'를 출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을 나타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자사는 현재 저가항공사 설립계획이 없다"며 "건설교통부가 운항안전성에 대한 신뢰확보 및 형평성을 고려해 엄격한 정기운송사업 면허기준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항공이 설립하는 에어코리아 역시 신생 저가항공사의 하나"라며 "대한항공이 출자했다는 사실만으로 대한항공의 운항경험을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입장표명은 대한항공에 대한 단순한 흠집내기에 불과한 것"이라며 "국적항공사로써 적절치 못한 발언이었다"고 말했다.

건교부가 28일 신규항공사의 국제선 취항 기준을 ▲2년·2만편 이상 운항 ▲사망사고가 없어야 한다는 취항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사실상 대한항공의 '에어코리아' 국제선 취항은 무산됐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입장이다.

에어코리아는 2008년 5월 항공자유화 지역인 중국 산뚱성과 하이난성 및 도쿄를 제외한 일본·태국·말레이시아에 내년 5월중 우선 취항하고, 추후 잠재수요를 가진 중단거리 신규노선을 개발할 계획이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코리아가 취항할 예정인 지역은 자사가 이미 취항한 노선"이라며 "더욱이 저가항공사라면 기존 가격대비 70%선에서 항공요금이 책정되기 마련인데, 이번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은 다분히 아시아나항공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내 저가항공사 관계자는 "어차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취항노선 및 경영방식은 다르다"며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은 이미 수 년 전부터 소문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발표가 새로울 것은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저가항공사 설립은 저가항공업계에 더욱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반응은 지나치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또한 내년 6월부터 제주항공도 국제선 취항을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이에 대한 견제도 소홀히 할 수 없게 됐다.

비록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의 규모·서비스 등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일본과 중국 등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존재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승무원 채용에 있어서도 형평성에 어긋난 채용절차를 진행,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개선권고를 받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국제선 승무원 채용시 4년제 대졸 이상의 학력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국가인권위는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응시자격 제한은 합리적인 이유가 없다며 채용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특히 라이벌 항공사인 대한항공의 경우 국내·국제선 승무원 채용시 다른 채용기준을 적용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의 이같은 채용기준 적용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학력 제한이 인건비 등 인력 운영의 효율성 측면에서 기업에 불리할 수 있음에도 타 항공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회사가 채택한 인사전략"이라며 "국내선과 국제선 승무원의 수행업무의 차별성과 이에 따라 필요한 외국어능력, 대인관계 능력 등에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국가인권위의 권고사항에 대해 인사담당 부서에서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창사이래 지속됐던 채용기준을 하루아침에 변경하기는 어려우며, 기내서비스 질 등 종합적인 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뒤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종합] 나스닥, 엔비디아 질주에 사상 첫 1만7000선 돌파…다우 0.55%↓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나스닥 고공행진에도 웃지 못한 비트코인…밈코인은 게임스탑 질주에 '나 홀로 상승' [Bit코인]
  • '대남전단 식별' 재난문자 발송…한밤중 대피 문의 속출
  • ‘사람약’ 히트 브랜드 반려동물약으로…‘댕루사·댕사돌’ 눈길
  • '기후동행카드' 150만장 팔렸는데..."가격 산정 근거 마련하라"
  • '8주' 만에 돌아온 KIA 이의리, 선두권 수성에 열쇠 될까 [프로야구 2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9 14:16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49,000
    • +0.6%
    • 이더리움
    • 5,333,000
    • +0.08%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0.23%
    • 리플
    • 731
    • +0.41%
    • 솔라나
    • 236,500
    • +2.6%
    • 에이다
    • 639
    • +1.11%
    • 이오스
    • 1,129
    • +0.89%
    • 트론
    • 155
    • +1.31%
    • 스텔라루멘
    • 151
    • +0.6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50
    • +1.51%
    • 체인링크
    • 25,380
    • +0.32%
    • 샌드박스
    • 629
    • +1.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