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 신개념 질병진단 장비 세계 최초 상용화

입력 2007-11-23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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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진단 획기적인 전환기 마련

채 한 방울도 안 되는 극소량의 혈액만으로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 질병진단이나 건강관리에 유용한 생체단백질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현장진단 장비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된다.

23일 나노엔텍은 극미량의 혈액(10ul 내외, 혈액 한 방울은 30 – 50 ul)만으로 외부의 동력 없이 각종 질환 진단을 5분 안에 끝낼 수 있는 랩온어칩 기반의 POCT(Point Of Care)제품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제품명은 프렌드(FREND; Fluorescent Response Enhanced Nano Drop)로 친구처럼 항상 가까이 두고 건강을 살펴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용 중대형 의료 장비 대신, 소형 기기와 손끝 채혈만으로 누구나 쉽게 단 시간 내에 필요한 정량 진단 결과를 얻을 수 있어, 면역검사기법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동안 기존 종이 필터(멤브레인)을 이용한 면역진단검사는 별도의 검체 준비 과정 및 검출 한계 등의 이유로 양성 혹은 음성의 정성적인 분석만이 이루어졌다. 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많은 양의 혈액 채취(200 ul 내외/정맥혈 채혈)가 불가피하고, 전문적인 전처리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많았다.

나노엔텍 정찬일 연구소장은 “면역진단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플라스틱 기판에서 순차적으로 일어나도록 구현하는 것이 본 제품의 핵심기술이며, 극소량의 혈액을 통해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 한 번에 정량 면역진단이 가능하도록 한 제품은 전 세계에서도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중소형, 개인 병원에서도 대형 장비 없이 다양한 분석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고, 혈액 및 체액을 활용한 분석은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로 응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노엔텍의 완전자회사 디지탈바이오테크놀러지는 지난 7월 23일에 이어 이달 22일 이번 제품과 관련된 핵심 특허 2건을 추가 출원하였다. 이들 특허를 토대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 선진 시장에서의 지적 재산권 및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 제품은 암 표지자 검사를 비롯 심장병 유발 인자 검사, 성 호르몬 검사(임신, 배란 등), 갑상선 검사, 성장 호르몬 검사, 공다공증 검사 등 응급 환자 및 만성 환자 질환 진단에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극미량의 혈액 샘플로 정확한 결과값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어, 만성 질환자의 건강 관리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장준근 대표이사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u-헬스케어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영역 확장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질환의 상태를 혈당과 같이 일반인이 처방전에 따라 스스로 모니터링하고 결과를 의료진과 공유함으로써 보다 많은 질병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노엔텍은 연간 1천만개 이상의 정밀 마이크로칩을 생산할 수 있는 나노-바이오 공장을 최근 준공, 의료 분야의 POCT 제품 등 향후 미래형 제품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러한 미래형 제품군은 나노엔텍의 새로운 진단 브랜드인 heart2 를 통하여 전 세계의 첨단 의료 제품과 경쟁할 예정이다. 나노엔텍은 기존의 Digital Bio 브랜드와 함께 진단 분야의 heart2 도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진단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특히, 랩온어칩 기술에 대한 핵심 특허를 바탕으로, 특허 장벽이 심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나노엔텍은, 본격적인 국내 출시에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관련 신고 서류를 지난 21일 접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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