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실손보험 현 보험료보다 37% 더 저렴할 듯

입력 2017-03-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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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20% 저렴한 지난해 가격 기준으로 내려라”

다음 달 1일 출시되는 실손의료보험 가격 인하 폭이 애초 예고됐던 약 25%보다 더 클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현 보험료가 아닌 약 20% 저렴했던 작년 보험료를 기준으로 가격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상품과 기존상품 간 가격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은 신상품 보험료를 지난해 요율을 기준으로 ‘기본형은 약 25%, 전체 가격은 약 7%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보험감리실 관계자는 “25% 저렴한 착한 실손이라고 내놨는데 올 초 보험사들이 20%를 올리고, 25% 내리면 제자리 수준 아니냐”며 “전 생ㆍ손보사 모두 지난해 요율을 기준으로 가격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애초 당국과 보험업계는 20%가량 비싼 올해 보험료와 그만큼 저렴한 작년 보험료 가운데 어느 요율을 기준으로 할인을 적용할지를 두고 이견을 보여왔다.

지난 1월 11개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료를 평균 19.5% 올렸다. 삼성화재는 24.8%, 현대해상 26.9 %, 동부화재 24.8% 등으로 대형사는 평균치를 웃돌았다.

평균 20% 인상을 기준으로 하면 현재 보험료보다 신상품 기본형 가격은 약 37.5%, 특약을 포함한 전체 가격은 약 22.5% 저렴해진다. 당국이 애초 밝힌 기본형 약 25%, 전체 가입 약 7% 인하보다 할인폭이 더 커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 상품과 신상품 보험료 가격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예컨대, 40대 남성이 삼성화재 기존 실손상품(건강보험 NEW 새시대 건강파트너)에 가입하면 월 2만2455원을 보험료로 내야 한다. 인상 전 보험료(1만7532원)를 기준으로 할인을 적용하면 신상품 기본형 가격은 1만3149원, 전체 가입 가격은 1만6305원이다. 각각 현 보험료 대비 41.4%, 27.4% 저렴해지는 셈이다. 인상폭이 평균을 웃돌았던 만큼 보험료 인하폭도 더 크다.

올 초 인상된 요율에서 보험료를 할인하자고 주장했던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신상품 보험료도 기존보다 대폭 내려간 건데 인상 전 가격에서 내리는 것은 너무하는 거 아니냐”며 “손해율이 더 악화돼 제도 개선 취지였던 손해율 안정에 역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에서 받는 신상품 요율을 바탕으로 각 사 사업비 등을 반영한 최종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다. 업계 한 실손보험 담당자는 “금융당국이 작년 요율을 기준으로 가격을 내리라고 했다”며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지난해 요율을 쓰면 약 25% 인하, 올해 요율을 쓴다면 할인 폭을 더 키워 당국 요구 수준에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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