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3% "화나도 안 난 척 한다"

입력 2007-11-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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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및 프로의식 때문... 우울증 등 부작용도 유발

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9명 이상은 화가 나도 안 난 척하는 등 회사에서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연봉전문사이트 오픈샐러리는 21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1363명을 대상으로 회사에서 감정을 숨기거나 거짓 감정을 연기한 적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93.3%가 그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거짓감정 유형 중 가장 많은 것은 45.6%가 꼽은 '화나도 안 난 척 한다'가 차지했다.

오픈샐러리는 "직장생활 중 화가 나는 일이 많지만, 치밀어 오르는 화를 꾹 참아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즐겁지 않아도 억지로 웃는다'는 응답이 26.9%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내성적이지만 활발한 척 한다(8.3%) ▲슬퍼도 울거나 내색하지 않는다(6.5%) ▲활발한 성격이지만 조용한 척 한다(4.0%) ▲웃음이 나도 웃지 않는다(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감정을 감추는 이유는 '자신의 평판관리'를 위해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픈샐러리는 '내 평판관리를 위해서'가 34.5%의 응답률을 기록해 가장 많았으며 ▲프로라면 당연(27.7%) ▲저절로 그렇게 된다(17.5%) ▲상사에게 밉보이기 싫어서(14.7%)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지내는 직장생활은 상당한 부작용도 가져오고 있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역시 '우울증'으로 절반에 가까운 직장인들이 '직장 밖으로 나오면 내가 왜 이래야 되나 우울해진다'고 답했다.

또한 '원래 감정과 성격을 못 드러내 울화증이 생긴다'(26.8%)는 답이 뒤를 이었고 ▲회사 밖에서도 감정을 자꾸 숨기게 된다(9.1%) ▲연기를 진짜 내 성격으로 믿어버리게 된다(8.1%) ▲얼굴 근육에 경련이 자주 일어난다(5.5%) ▲기회가 되면 감정도 연습하게 된다(2.5%) 등의 대답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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