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중국 공략 재시동 걸었다

입력 2007-11-20 13:10 수정 2007-11-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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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와 쎄라토에 이어 고급차 로헨스, 대형 SUV 모하비 등 총력 투입할 예정

현대자동차(대표: 鄭夢九)가 19일에 열린 ‘2007 광저우 모터쇼 (Auto Guangzhou 2007)’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다듬어진 중국형 아반떼 HDC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코드명 HDC는 ‘HD China’의 줄임말로, 현재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반떼 HD를 기본으로 중국 소비자 및 자동차 전문가와의 설문 조사를 통해 중국인의 기호와 감성 등을 꼼꼼하게 반영해 새롭게 만든 현대차의 첫 현지형 맞춤 모델이다.

북경현대 관계자는 “현대차는 점차 고급화되는 중국 현지 고객들의 기호를 적극 고려하고,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신세대용 패밀리 세단 시장의 요구에 대응하고자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현지형 아반떼를 발표하게 됐다”며, “현대차는 중국 승용차 시장의 30~35%를 차지하며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 준중형 세단 시장에 기존 아반떼 XD에 이어 신형 HDC를 투입함으로써 라인업을 강화해 좀 더 적극적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패밀리형 세단을 찾는 중국 젊은 고객층을 겨냥,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감각을 갖춘 아반떼를 새로이 출시 해 다양해진 패밀리 세단 수요층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아반떼 XD는 2003년 12월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 이후 매년 10만대 이상 판매 되며 중국 시장에 안착한 북경현대의 대표 모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토요타와 혼다의 공세가 강화되면서 판매가 급감해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절실했다. 아반떼 HDC는 그 해답으로 제시된 셈이다.

현대차는 북경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4월부터 중국형 아반떼의 현지 생산 및 판매에 돌입할 계획으로 중국형 아반떼 HDC의 현지명은 중국 내 전국적인 공모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번에 선보인 HDC에 크고 화려한 것을 선호하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 후드와 차체 높이(전고)를 높이고 대형 라디에이터그릴과 헤드램프 디자인을 보다 역동적으로 변경해 아반떼 중대형 차급으로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구현했다.

또한 고급감을 증대시키기 위해 반짝이는 크롬 내장형 리어가니쉬와 보석 같은 이미지의 우아한 리어콤비램프를 적용했으며 계기판에 블루 조명 등을 사용해 세련됨을 더했다.

더불어 현대차는 젊은층의 기호를 고려해 중국형 아반떼의 스타일을 다이내믹하게 변경하는 것은 물론, 상향된 범퍼라인과 강인해진 후드 캐릭터라인으로 신세대들의 개성을 잘 살릴 수 있는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새롭게 개량된 알파-1.6ℓ와 베타-1.8ℓ, 두 가지 엔진이 장착되는 중국형 아반떼는 튜닝을 통해 기존 아반떼XD에 비해 8% 가량 높아진 연비와 함께 유로4표준의 배기 기준까지 만족시키는 환경친화적 모델로 거듭났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는 중국 내 온라인 게임 협찬 및 HDC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하는 드라이빙 스쿨을 개최하는 등 주요 고객인 중국 신세대들을 겨냥한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뉴욕 모터쇼에서 공개 되었던 콘셉트카 제네시스 양산형 모델을 내년 4월에 로헨스(Rohens, Royal+Enhance 조합어)라는 이름으로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륜 구동의 진정한 고급 세단, 로헨스는 싼타페, 베라크루즈, 에쿠스, 그랜저 (현지명: 아제라)와 함께 중국 내 현대차 프리미엄 라인업을 두텁게 하며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의 이러한 적극적인 중국 시장 공략은 최근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경쟁력을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기아차도 광저우 모터쇼에 중국형 쎄라토의 얼굴을 선보이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형 쎄라토는 기존 중국형 쎄라토에 비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더욱 역동적으로 변신했으며, 후면부는 볼륨감을 높여 더욱 세련된 모습을 갖췄다. 내부는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살리고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세련되게 다듬어 중국인들이 기호를 적극 반영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쎄라토 5도어를 이번 모터쇼에 신형 쎄라토와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기아차는 쎄라토 5도어출시를 통해 쎄라토 특유의 스포티하고 역동적인 스타일을 더욱 살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등 상품성을 한층 향상 시켰다.

지난 2005년 ‘싸이라투(賽拉图,Sailatu)’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첫 선을 보인 쎄라토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14만7000여 대가 판매되며 중국에서 기아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베스트 셀링 카’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날 행사에서 기아차 중국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의 이종승 이사는 “신형 쎄라토의 런칭을 통해 보다 더 많은 중국 고객들이 품격 있는 자동차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형 쎄라토는 올 연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둥펑위에다기아 제 2공장에서 생산되며,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통해 구현된 안정된 품질력과 상품성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주목 받는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기아차 수출3실장 김건희 이사는 “내년 1월 국내 출시될 대형 프리미엄 SUV 신차 ‘모하비(Mohave, 수출명: Borrego)’는 ‘覇锐(barui)’라는 이름으로 내년 상반기에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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