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연준 ‘3월 금리인상’ 합창에 방점...“예상 부합하면 3월 금리인상 적절”

입력 2017-03-04 07:38 수정 2017-03-0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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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연준 인사들 사이에 잇따랐던 3월 금리인상설에 방점을 찍었다.

옐런 의장은 3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영자클럽 주최 행사에서 “(14~15일) 차기 회의에서 추가 금리조정이 적절한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이달 금리인상을 검토할 방침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면 완만한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이 최근 발언에서 금리인상 시점을 분명히 한 건 이례적이다. 이는 10일 발표되는 2월 미국 고용보고서를 보고 금리인상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옐런 의장은 “연준의 고용 목표는 대체로 달성됐으며, 물가는 2%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고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실제로 미국 상무부가 1일 발표한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해 약 4년 만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는데, 이는 연준이 목표로 하는 물가상승률 2%에 거의 근접한 것이다. 또한 연준이 1일 발표한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의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17년 초부터 2월 중순까지 완만하게 확대했다.

옐런 의장은 금융 시장이 주시하는 추가 긴축에 대해 “경제 지표가 예상대로 추이하면, 우리는 완만한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달 회의에서 물가와 고용이 예상대로 개선했는지, 추가 기준금리 조정이 적절한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옐런 의장은 2월 중순 의회 증언에서 “앞으로 몇 번의 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한 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3월, 5월, 6월 중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할 뜻을 시사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차기 회의에서 검토하겠다”고 더욱 시점을 분명히해 14~15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따라서 이달 금리인상을 위한 마지막 관문은 미국 노동부가 10일 발표하는 2월 고용보고서다. 고용 상황은 안정적으로 추이해왔으나 신규 취업자 수 성장이 크게 둔화하면 금리인상 결정에 부담이 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신규 고용이 19만 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옐런 의장은 3일 강연에서 “장기적인 추세로 보면 고용 성장은 월 7만5000~12만5000명으로 일관성이 있다”고 지적, 2월 고용보고서에서 10만 명 안팎의 취업자 증가가 확보되면 금리인상에는 별 무리가 없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증거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 속도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의장은 “완만한 속도로 완화 해제가 제대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당국의 결정에 대해선 내가 계속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개가 경제 전망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 완화 축소 과정은 지난 몇 년처럼 천천히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같은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뉴욕 강연에서 3월 금리 인상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피셔는 “금리에 대한 기대를 끌어 올리려고 의식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나도 거기에 참여하는 중이다. FOMC 멤버 대부분이 보여준 견해를 강하게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난 3개월간 부정적인 내용이 발표된 경제 지표는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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