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악재 한국증시]中업체에 납품 ODM株 ‘무풍지대’

입력 2017-02-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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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도 창립 이래 첫 ‘1조클럽’…코스메카코리아, 올들어 주가 27% 껑충

중국이 한반도 사드(THAAD) 배치 결정에 따른 보복 조치로 한한령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해당 리스크를 비켜가며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다. 중국 현지를 공략한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의 화장품 업체들이다. 이들 기업은 사드 배치 결정과 무관하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콜마, 코스맥스, 코스메카코리아 등 ODM 화장품 업체들은 불안정한 대내외 상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ODM은 제조 전문기업이 제품(브랜드)을 개발해 브랜드사에 역제안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중국 현지를 공략하기에 좀 더 안정적일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통망이 이미 확보된 현지 로컬 브랜드를 통해 제품을 납품하면서 수익원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6만1700원으로 새해를 맞이한 한국콜마 주가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무려 26%(7만8000원)가량 올랐다.

한국콜마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선도기업이자 세계 1위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6675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기록했다. 그 외 그룹 계열사 매출을 합하면 1조 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베이징콜마는 지난해 9월 미국 화장품 ODM 업체인 프로세스 테크놀로지스 앤드패키징(PTP)를 인수하면서 외형을 키웠다. 앞으로도 성장세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코스맥스 주가 역시 올 들어 32%나 급등했다. 2004년 중국에 진출해 지금까지 연평균 40%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맥스는 상하이, 광저우 등 중국 공장 현지화 전략에도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상하이에 색조 전용 공장을 완공해 중국 생산능력을 국내(3억5000개)보다 많은 연간 5억5000개로 확대했다. 코스맥스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6% 늘어난 1조1034억 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최초로 매출 1조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 주가가 27%가량 오른 코스메카코리아도 중국 공급 확대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크다. 특히 코스메카코리아의 중국지역 외형 확대 모멘텀은 한국콜마, 코스맥스를 포함한 ODM 3사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서 전년보다 210% 증가한 22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ODM 업체들의 중국 실적이 좋다”고 말했다.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ODM 업체는 중국 현지업체를 직접 통한다는 점에서 사드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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