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엔캐리 트레이드, 정말 청산되고 있는 것일까?

입력 2007-11-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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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8722억원을 내다 팔았다. 사흘연속 순매도에다 증시 사상 세번째로 많은 매도공세를 펼쳤다.

얼핏 보기에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정말 청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는 달러 약세에 따른 착시 효과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엔화는 미 달러에 비해서는 강세를 나타내지만, 호주 달러, 뉴질랜드 달러, 헝가리 포린트화 등과 비해서는 엔화 절상률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거다.

한국투자증권 김소연 연구원은 "실제로 위험자산 선호도를 나타내는 EMBI+(Emerging Market Bond Index Plus)는 아직도 지난 서브프라임 이전 사태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지난 8월 당시보다 현재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는 성향이 덜하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금 우리 주식시장이 겪고 있는 조정의 이유는 다름 아닌 중국 증시의 급등으로 인한 '가격 부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의 매도세 역시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보다는 가격부담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보는 편이 옳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의 조정 폭도 고점대비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과거 15%이상 조정을 보인 적도 있기 때문에 아직 조정이 끝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조정은 더 깊고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부증권 임동민 연구원도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실체와는 관계없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확대될 때마다 제기돼 왔다"며 "하지만, 일본 경제 환경을 살펴보면 엔캐리 유동성의 청산은 우려보다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왜냐하면, 오늘 일본은 정책금리를 동결한 반면, 호주는 금리를 0.25%P 올렸다는 점을 보더라도 엔화가 유로화나 뉴질랜드 달러, 호주 달러에 비해 추세적인 절상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현재시점부터 분할매수전략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 방안으로 판단된다"며 "이익모멘텀이 존재하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LCD, 조선, 보험, 증권과 같은 업종을 분할매수하는 투자 전략을 펼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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