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누신, 시장 움직이는 ‘새로운 입’으로 부상

입력 2017-02-24 08:59 수정 2017-02-2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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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들과의 잇따른 인터뷰로 시장 신고식 제대로…감세 발언에 다우지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이어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시장을 움직이는 ‘새로운 입’으로 부상하고 있다. 므누신 장관은 최근 언론사와의 잇단 인터뷰로 시장 신고식을 제대로 하고 있다. 그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제 개혁과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 문제 등 전반적인 이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이는 취임 후 처음으로 TV에 출연한 것이다. 그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통신 등 다른 언론매체와도 별도로 인터뷰를 가졌다.

므누신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오는 8월 미국 의회 휴회 전에 세제 개편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8월 의회 휴회 전에 매우 중요한 세제 개편안이 통과되는 것을 보고 싶다”며 “이를 위해 상·하원 지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와 의회 의견이 합쳐진 세제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세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정책의 핵심을 이루는 부분이다. 그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기업들이 미국에서 사업하기 편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고 다짐해왔다. 여전히 트럼프의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므누신 장관이 세부 일정을 다시 확인한 셈이다.

므누신은 세제 개혁으로 부유층이 혜택을 훨씬 크게 볼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부는 중산층에 대한 감세와 기업을 위한 세제 간편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부유층도 세금이 줄어들 수 있지만 세금 감면과 기타 혜택을 줄여 혜택이 너무 크게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화당 하원이 추진하는 핵심 세법인 국경조정세와 관련해 므누신 장관은 “이 계획은 흥미로운 측면도 있지만 일부 우려되는 점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국경조정세는 수입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수출품은 면세 혜택을 주는 제도로 제조업체들은 지지하나 수입 비중이 큰 소매업체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한편 그는 세제 개혁을 통한 미국의 경제성장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의회예산국(CBO)과는 다른 기준으로 경제성장을 고려해 자체적으로 세제를 평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3% 이상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한다. 내년 말에는 미국이 좀 더 그 방향으로 가고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의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견해로 계속 엇박자를 내고 있다. 트럼프가 강달러를 비난하고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과 달리 그는 일련의 인터뷰에서 환율조작국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강달러는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긍정했다.

트럼프 정부의 다른 인사들도 마찬가지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취임하자마자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안보 불안을 덜어줬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주 독일을 방문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거듭 약속해 유럽 국가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정부가 전통적인 공화당 입장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이런 행보를 환영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최근 상승에 따른 부담감에 하락했지만 다우지수는 므누신의 감세 관련 발언에 힘입어 10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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