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백두산 관광 독점에 여행업계 '반발'

입력 2007-11-13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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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빈익빈 부익부' 초래할 듯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에 이어 백두산 및 개성관광 사업을 독점적으로 수행하려하자 관광중앙협회는 이에 반발하고 있어 주목이 되고 있다.

관광협회 중앙회는 지난 12일 "정부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사업을 어느 특정업체가 독단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며 "관련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하는 것이 남북협력사업의 기본정신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현대아산 현정은 회장이 북한을 다녀온 후 기자회견을 열어 백두산과 개성관광을 현대아산이 독점적으로 수행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중앙회는 금강산 관광에 이어 백두산 및 개성관광 사업 역시 현대 아산의 독점으로 진행되면, 일부 대형 여행사를 제외한 나머지 중소 여행사들이 타격받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앙회 관계자는 "금강산관광의 경우, 출범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불가피한 면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제 새롭게 시작하는 남북관광 교류 사업은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산 관광 상품은 현대 아산과 계약을 맺은 여행업체들이 판매를 하고 있다. 개성 및 백두산 관광도 이처럼 진행된다면 결국 대형 여행업체들만 배를 불린다는 것. 이 때문에 이번 개성관광은 중소 여행사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는 게 중앙회의 입장이다.

더욱이 개성관광의 경우, 서울에서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데다가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백두산 관광에 비해 편하게 관광할 수 있어 향후 강원도나 제주도에 집중되어 있는 수학여행을 개성으로 많이 떠나게 되지 않겠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앙회 관계자는 "개성으로 수학여행이 몰리게 되면 강원도나 제주도 수학여행을 이끄는 중소여행사들이 타격을 입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며 "전체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행사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 남북경협사업에 많은 투자를 하며 힘들게 사업을 추진해 왔는데 지금 와서 참여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중앙회는 오는 13일 '북한 백두산 및 개성 관광사업 현대아산 독점'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대아산 독점 사업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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