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한파 ‘컨소시엄으로 뚫어라’

입력 2007-11-1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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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 건설사 윈-윈 사업방식…올 연말 분양성적 관심 고조

아파트 분양시장 한파가 계속 되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컨소시엄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청약쏠림 현상이 워낙 심해 섣불리 분양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지만, 당장 이달 30일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하지 않으면 분양가상한제 마저 적용돼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처지에 몰리고 있다.

올 연말 이러한 시장 불안 상황을 위험부담을 나누는 컨소시엄 공동시공으로 해법을 찾으려는 건설사들이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 사업장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사업방식이다. 일단 대규모 단지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기반시설이나 인프라가 잘 갖춰지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사업장 내라도 실수요자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설업체간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는 점도 장점이다. 부실시공 위험을 줄이고 최고의 기술력을 선보이는데 수요자 입장에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건설사 또한 대형 공사의 위험률을 줄일 수 있어 윈-윈 사업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컨소시엄 형태는 더욱 많이 채택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 연말 분양 사업장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연말 컨소시엄(공동시공) 아파트 분양을 계획한 사업장은 총 7곳, 1만452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7535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12월 SH공사가 시행을 맡은 대규모 컨소시엄 사업장인 은평뉴타운 일반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A공구는 롯데건설&삼환기업(분양 870, 임대723), B공구는 현대산업개발&태영(분양1185, 임대453), C공구는 대우건설&SK건설(분양 760, 임대523)이 시공을 맡았다. A공구는 중심 상업 지역과 구파발역이 가깝고, 인근에 중·고등학교 개교가 예정 됐다.

B공구는 중정형 타입으로 개발되고, 단지 내 천이 흐르는 등 친환경적이다. C공구는 북한산과 창릉천 조망이 가능하다. 이번 1지구 물량은 전체 4660가구(연립 146포함) 중 특별분양을 제외한 1643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시 걸포동에서는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김포 걸포 오스타 파라곤’ 1636가구(112~249㎡)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걸포 중앙공원 및 북변공원, 신향공원 등이 있고, 발코니 확장형을 도입해 체감 면적을 높였다. 일산대교(2008년), 올림픽대로 연장(2009년), 김포경전철(2012년) 등이 예정됐으며 이달 16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

11월 공급 될 경기 파주시 운정지구 동시분양에서도 공동시공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A10블록은 동양메이저건설과 월드건설이 972가구(82~147㎡)를 분양한다. 단지 중앙부에 중앙광장 및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서고, 테크식 주차장 설계로 가구당 1.68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A8블록은 벽산건설과 우남건설이 공동시공 한 ‘연리지’ 958가구(83~150㎡)를 분양한다. 단지 3면이 녹지공간으로 조성되고, 모든 가구가 남향위주로 배치된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서는 11월 중 A20-2블록에서 신구건설과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총 948가구(126~202㎡)를 분양할 예정이다. 강남~정자 구간 신분당선이 2010년 예정 됐고,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가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GS건설,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12월 중 경기 수원시 권선동 권선주공을 재건축한 1754가구 중 400가구(80~225㎡)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국철1호선 세류역을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공원 및 인계예술공원이 가깝다. 편의시설은 이마트, 농수산물 도매시장, 수원터미널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12월 중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에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사직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 3600가구 중 978가구(83~215㎡)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청주종합경기장, 사직공원, 충북대병원 등이 가깝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컨소시엄 사업장은 메머드급 단지가 많고, 건설사 부도 등의 위험이 적은 장점이 있다"면서 "다만, 대형업체 등이 많이 참여했다고 막연히 우수한 아파트라고 단정 지을 수 없기 때문에 분양가격, 입지, 향후 인근 개발계획 등을 꼼꼼히 챙기고 비교해 보는 건 필수"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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