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옥 금호석화 사장, "전자소재 및 탄광개발 관심있다"

입력 2007-11-1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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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은 장기적으로 추진... 2012년까지 4조 매출 목표

기 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사진)은 12일 "앞으로 전자화학 소재 사업과 해외 탄광 및 유전개발 등에 관심을 갖고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기 사장은 이 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반도체나 PDPㆍLCD 등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자화학소재가 일본산 제품"이라며 "이를 국산화시키기 위해 전자재료사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열병합 발전소나 연료전지 발전 등의 사업을 구체적으로 비즈니스화해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특히 저열량 유연탄에 관심이 많아 탄광개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호석화는 현재 단일 유전 최대규모인 서캄차카 유전개발에 참여 중인 것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생산유전 1곳과 탐사유전 2곳 등 3곳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기 사장은 "탄광개발의 경우 우선 지분참여로 시작을 할 것"이라며 "현재 호주와 인도네시아 지역의 탄광개발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 사장은 향후 주력으로 육성할 목표를 세운 전자소재부문과 관련, "반도체 메모리에 들어가는 감광소재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하이닉스 반도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초부터 삼성전자와도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PDPㆍLCD 화면의 코팅필름에 첨가되는 코팅제나 난반사 방지를 위한 바크 등 전자소재에 대한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사업강화로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 사장은 "현재 LG화학이나 제일모직 등 경쟁사업자 등이 하고 있는 사업분야에는 뛰어들 생각이 없다"며 "제일모직이나 LG화학 등이 그룹 계열사(captive userㆍ안정적 고객)를 활용하고 있지만 우리 회사도 대만 등에 안정적 고객이 있으며, 향후에도 안정적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주회사 전환에 대해 "그룹 방침에 따라 금호석화를 중심으로 ▲금호타이어 ▲금호 피앤비화학 등의 지분을 자사가 보유 중인 금호산업 우선주 매각 등을 통해 보유할 것"이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인해 금호석화가 최대주주로 있는 자회사에 대한 투자주식가액 합계가 18% 모자라다"고 말했다.

기 사장은 "하지만 이를 모두 충족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며 "앞으로 여건이 성숙되면 순차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배구조가 지주회사체제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며 "선진국들도 오너 일가가 1~3%의 지분만을 보유한 상태에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앞으로 10~20년 후면 지배구조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기 사장은 회사 사업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합성수지 분야에 대해 "앞으로 PS 라인은 고기능ㆍ고부가가치로 재편될 것"이라며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보완할 계획일 뿐 인수ㆍ합병이나 매각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 사장은 "계속되는 실적 호조로 인해 올해 매출 2조1000억원ㆍ영업익 17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신규사업과 신제품의 매출액 비중을 50%까지 높여 오는 2012년까지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논의되거나 계획 중인 사업만으로 매출 4조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이 실적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5년 후에 많은 경영환경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돼 목표보다 더욱 신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기 사장은 샐러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CEO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자신은 월급쟁이라는 생각이 아닌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왔다"며 "특히 대리ㆍ과장 직급 시절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사장이 회사 직원들에 대해서 알아야 올바른 경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현장경영을 강조하고 있다"며 "이같은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주 한 잔씩 나누겠다는 약속을 하고 현재도 이를 시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 사장은 마지막으로 "취임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실적으로 올리고 있다"며 "정신없이 1년을 보내면서 이같은 성과를 올리도록 노력한 직원들에게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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