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중형주 강세, 전방산업 호조 섹터 관심

입력 2007-11-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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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신기원을 이룩한 '중국관련주'의 상승 탄력이 다소 누그러진 가운데 중형주 스타일의 상대적 강세가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헌 중형주의 강세 원인으로 대형IT 및 금융주의 부진, 중형주의 시가총액 대비 급격하게 팽창한 주식형 펀드의 자산과 2007년 이후 이어진 가파른 시장의 상승과는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투신간의 수익률 게임 등을 꼽았다.

투신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향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간의 수익률 게임과 점차 변하고 있는 개인투자자의 매매성향(소형주→중·대형주) 등을 감안하면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되리란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중형주 내에서도 섹터별 수익률은 천차만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시 전문가들은 중형주 투자에 있어 당장 싸보이는 IT 장비·부품업체, 자동차 부품 업체 보다는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 기계, 철강 등 산업재·소재 섹터로의 집중이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07년 이후 중형주 스타일 내 종목별 상승 기여도를 살펴보면, 대형주 및 시장 전체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대한해운, 태웅, 성광밴드, LS산전과 같은 산업재 섹터의 주도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산업재 섹터의 대형주와 중형주 간의 관계는 '셋트 업체로의 부품 공급'이라는 메커니즘 측면에서 IT섹터와의 비교가 가능한데, 산업재 섹터의 경우 대형주와 중형주가 영업이익률의 동반 상승을 보이고 있는 동시에, 소폭이나마 중형주의 이익률이 대형주를 앞서가고 있다.

반면 대형 IT주의 영업이익률이 정체되면서 중형주의 이익률 역시 2004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지 못하다. 즉 IT섹터는 셋트 업체의 경쟁 심화가 셋트 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으며, 이는 부품에 대한 단가 인하 압력을 가중시켰고 결국 부품 업체들의 수익성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업종을 제외하면 IT섹터의 수익성 악화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고, 당분간은 부품 업체로의 단가 인하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중형주에 대한 투자는 당장 싸게만 보이는 IT장비/부품 업체 보다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조선, 기계, 철강 등 산업재와 소재 섹터로의 집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는 투신의 영향력 확대 및 수익률 게임 양상의 심화, 개인투자자의 성향 변화에 따른 중형주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형주의 업황은 전방 산업인 대형주의 업황을 따라가고 있고, 수익성 역시 대형주의 성과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결국 중형주에 대한 투자 역시 전방 산업이 호조를 보이는 산업재, 소재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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