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빈곤층 9.5%, 냉난방시설 없이 혹한ㆍ혹서 버텨

입력 2017-02-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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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거주 저소득층 4671가구 중 보일러 없이 전기장판이나 난로에만 의지해 겨울을 나는 가구가 6.1%(286가구), 폭염 속 냉방기구가 전혀 없는 가구가 3.4%(160가구ㆍ중복 배제)로 나타났다. 빈곤층 10가구 중 1가구(9.5%)는 냉난방설비를 갖추지 못해 더위와 추위에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4∼12월 서울에너지복지사 20명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4671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조사대상 중 38.5%는 채광과 환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지하(437가구, 9.4%) 혹은 반지하(1360가구, 29.1%)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63.9%)은 환기와 채광, 난방 등에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기초생활수급자는 1만~2만 원, 차상위계층은 최저 8000~1만 원 한도에서 매달 전기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으나, 가구별로 전력계량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지 않거나 고시원 등에 거주하고 있어 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가구도 16.3%(763가구)에 달했다. 실제로 저소득층 대상 전기요금 복지할인 제도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응답도 29.8%(1073가구)나 됐다.

서울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에너지복지지원이 시급한 가구를 대상으로 에너지복지사가 직접 방문하여 에너지절약을 위한 주택효율화 및 냉․낭방 기구 지원 등을 실시했다. 그 결과 고효율 LED 조명기구 교체 617가구, 선풍기 102가구, 난방텐트 50가구, 방풍 시공 10가구 등 지난해 총 779가구의 에너지빈곤층이 혜택을 받았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에너지복지사는 에너지빈곤층을 직접 방문해 실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도움을 주는 만큼 맞춤식 지원을 효과적으로 펼칠 수 있다”며 “지난해는 20명의 에너지복지사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인원을 30명으로 확충하고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에너지의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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