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대통령 최측근' 김기춘·조윤선 구속영장 청구…'블랙리스트' 작성 혐의

입력 2017-01-18 21:5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김기춘 전 비서실장. 사진=고이란 기자 photoeran@)

박영수 특별검사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기획하고 작성을 지시한 혐의의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특별검사팀은 18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여부는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를 거쳐 결정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2015년께 정부에 비협조적인 문화계 인사 명단이 들어간 리스트를 작성해 불이익을 주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리스트는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됐는데, 조 장관이 당시 정무수석이었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1만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은 모두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왕실장'으로 불렸던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최대 실세로 군림했다. 고(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비망록에서는 김 전 실장이 특정인을 거론하며 '반정부 인사'에게 불이익을 주도록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장이 여럿 발견됐다. 문화계는 물론 사법부 등 광범위한 분야의 인사들이 포함됐다. 유신헌법 제정 작업에 참여한 이후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장, 검찰총장, 법무부 장관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조 장관도 특검팀이 겨냥하는 '본체' 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다. 이번 정부에서 여성가족부 장관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거쳐 지난 9월 문체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모두 법조인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11월 괴담 아닌 12월 괴담 [이슈크래커]
  • '소년범 논란' 조진웅이 쏘아 올린 공…"과거 언제까지" vs "피해자 우선"
  • 박나래, 결국 활동 중단⋯'나혼산'서도 못 본다
  • LCC 3사, 진에어 중심 통합…내년 1분기 출범 목표
  • 기술력으로 中 넘는다…벤츠 손잡고 유럽 공략하는 LG엔솔
  • "6천원으로 한 끼 해결"…국밥·백반 제친 '가성비 점심'
  • 엑시노스 2600 새 벤치마크 성능 상승… 갤럭시 S26 기대감 커져
  • 오늘의 상승종목

  • 12.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127,000
    • -1.49%
    • 이더리움
    • 4,624,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859,500
    • -3.91%
    • 리플
    • 3,092
    • -1.37%
    • 솔라나
    • 199,700
    • -1.04%
    • 에이다
    • 646
    • +0.31%
    • 트론
    • 422
    • -1.63%
    • 스텔라루멘
    • 361
    • -0.5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9,810
    • -1.62%
    • 체인링크
    • 20,400
    • -2.25%
    • 샌드박스
    • 209
    • -1.8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