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김경숙, 정유라 장학생 만들려고 한 정황 포착”

입력 2017-01-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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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학사규정까지 바꾼 정황이 포착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18일 "교육부로 제출받은 김 전 학장이 박모 기획처장에게 보낸 이메일과 2015년 9월 만들어진 체육실기우수자 학사관리(안)를 검토한 결과 이대가 정유라 씨의 학업성과와 관계없이 B학점과 장학생을 만들려 한 정황이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화여대 김경숙 전 학장과 최경희 전 총장은 2015년 9월 최순실씨를 만났고, 이달 15일 열린 체육과학부 학부교수회의에서 '체육과학부 수시전형 실기우수자 학사관리 내규(안)'을 마련했다.

'2016학년도 입학생과 현재 재학 중인 실기우수자 모두에게 적용한다’는 단서가 달린 해당 내규에는 실기우수자에게는 최종성적을 절대평가로 주고, 학점을 최소 B 이상으로 부여하고, 입학 시 C급 대회실적(하계 동계 전국체육대회, 협회장기대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급 대회 3위 이상)만 있어도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2015년 9월 만들어진 이 내규가 담긴 첨부 파일을 2016년 3월11일 박 기획처장에게 "처장님, 오전에 통화한 내용을 보냅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보냈다.

김병욱 의원은 “이화여대는 교육부 특별감사에서 ‘김경숙 전 학장이 주도한 체육실기우수자 학사 관리안이 터무니없어 현실화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면서도 “정유라는 2016년 여름 계절학기에서 1학기와 마찬가지로 출석도 하지 않고, 레포트도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음에도 1학기 2.27에 그친 학점이 B+인 3.30으로 수직 상승했다”면서 “이화여대가 직접 2016년 10월에 국회에 체육과학부 내규로 관련 규정을 제출했기에 이 내규가 현실화됐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경숙 전 학장이 기획처장에게 ‘통화한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낸 정황상 이화여대 최경희 총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조직적 개입과 묵인이 충분히 있었다고 판단이 된다”면서 “조금이라도 나은 학점과 장학금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학생들을 생각한다면 ‘정유라의 장학생 만들기’ 시도의 전말은 낱낱이 밝혀져 더 이상 권력과 돈에 의한 교육농단이 교육계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경숙 전 학장은 18일 자정 업무방해와 위증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정유라 씨 이대 입학·학사 특혜 관련 구속자는 류철균 교수(필명 이인화), 남궁곤 전 입학처장, 김 전 학장 등 세 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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