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새해부터 M&A 러시…7년래 최고

입력 2017-01-10 14: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미국 기업들의 새해 초 인수·합병(M&A)이 7년래 가장 공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9일(현지시간)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 M&A 규모가 총 357억 달러(약 42조707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1억 달러보다 두 배가 넘는다. 이날 하루에만 미국 기업들은 총 180억 달러어치의 M&A를 발표했다. 리차드 피터슨 S&P 수석 디렉터는 “작년뿐만 아니라 지난 2년까지 포함해 총 4년 연속 연간 M&A 규모가 1조 달러가 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헬스케어 분야의 M&A가 앞으로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이날 주요 M&A 소식은 헬스케어 분야에서 나왔다. 사탕제조업체 마스(Mars)가 북미 최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업체 VCA를 7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부채까지 포함하면 인수액은 총 91억 달러에 이른다. 마스의 그랜트 리드 최고경영자(CEO)는 “VCA는 애완동물 건강관리 분야의 선두주자”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반려견 헬스케어 분야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또 다른 대형 M&A 역시 헬스케어 기업이었다. 일본의 다케다약품공업은 미국 백혈병치료업체 아리아드파마슈티컬스를 주당 24달러, 총 52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헬스케어업체인 유나이티드헬스의 계열사 옵텀(Optum)은 39억7000만 달러에 서지컬케어어필리에이츠(SCA)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슨 디렉터는 “올해가 작년보다 출발이 더 좋다”면서 “투자자들은 거래 활동의 흐름에 확신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통 시장에서는 기업의 M&A가 늘어나는 것을 경기의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한다. 올해 M&A가 출발이 좋은 것은 올 들어 현재까지 S&P500지수가 1.34% 오른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S&P다우존스지수의 선임 분석가인 하워드 실버블랫은 지난해 S&P500지수가 최악의 새해 첫 5일을 보냈었다고 전했다. 다만 주식 및 M&A 활동은 2016년 말 들어서 크게 회복했다. 지난해 S&P500지수는 9.5% 올랐다. S&P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미국 기업 M&A 총 규모는 1조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M&A가 급증한 것은 저금리 기조에 차입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이 적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121,000
    • -3.05%
    • 이더리움
    • 4,540,000
    • -3.69%
    • 비트코인 캐시
    • 850,000
    • -0.87%
    • 리플
    • 3,057
    • -3.72%
    • 솔라나
    • 198,000
    • -6.56%
    • 에이다
    • 620
    • -6.34%
    • 트론
    • 426
    • +0.95%
    • 스텔라루멘
    • 365
    • -2.9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00
    • -1.35%
    • 체인링크
    • 20,340
    • -4.95%
    • 샌드박스
    • 210
    • -7.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