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민주화의 아버지’ 수아레스 전 대통령, 92세에 별세

입력 2017-01-08 13: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포르투갈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2009년 6월 5일 리스본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2009년 6월 5일 리스본에서 연설하고 있다. 리스본/AP뉴시스

포르투갈 ‘민주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리우 수아레스 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향년 92세.

그는 지난달 건강이 전반적으로 악화해 리스본에 입원했다. 잠시 개선 조짐을 보였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해 깊은 혼수 상태에 빠지고 나서 결국 눈을 감았다. 리스본 병원은 정확한 사인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수아레스는 우익 독재 정부의 수십년 간 지배를 종식시킨 카네이션 혁명 이후 1976~1978년 총리를 지냈다. 1980년대 초 총리로 다시 정계에 복귀했으며 1986년부터 10년간 대통령을 역임했다.

대학 시절 공산주의에 잠깐 빠지기도 했지만 수아레스는 평생을 사회주의자로서 포르투갈의 민주주의 운동에 전념했다. 그는 12차례나 투옥됐으며 독재자 안토니오 올리베이라 살라사르의 48년 독재를 종식시킨 카네이션 혁명의 주역이었다. 카네이션 혁명 이후 2년간 군부가 정권을 잡았으나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으며 수아레스는 결국 1976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치뤄진 민주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됐다.

그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 임기 10년을 전부 채운 이후 1996년 정계를 떠났으나 여전히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다만 2006년 82세 나이에 다시 대통령에 도전했으나 이 때는 3위에 그쳤다.

포르투갈은 9일부터 사흘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마르셀로 레벨로 드 소사 현 포르투갈 대통령은 “마리우 수아레스 전 대통령은 자유를 위한 투사로 태어나 졸업했다”며 “그는 자유로운 포르투갈과 자유로운 유럽, 자유로운 세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결단력을 보였다. 그는 항상 승리했다”고 애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10,000
    • +0.92%
    • 이더리움
    • 4,568,000
    • +1.2%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4.46%
    • 리플
    • 3,038
    • +0.3%
    • 솔라나
    • 198,900
    • +1.02%
    • 에이다
    • 625
    • +1.13%
    • 트론
    • 430
    • +0.7%
    • 스텔라루멘
    • 362
    • -0.28%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13%
    • 체인링크
    • 20,910
    • +4.24%
    • 샌드박스
    • 215
    • +2.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