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5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0센트(0.9%) 상승한 배럴당 53.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3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3센트(0.8%) 오른 배럴당 56.8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가 2월 원유 판매를 최대 7% 줄이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 소식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작년 11월 합의한 감산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됐다. 다만 미국에서 휘발유의 재고가 급증했다는 발표가 유가의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기준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710만 배럴 줄었다고 발표했다. S&P글로벌플랫츠의 애널리스트들은 170만 배럴이 줄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치보다 감소 폭이 컸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증가했다. S&P글로벌플랫츠는 휘발유가 1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 이를 뛰어넘어 휘발유는 830만 배럴 증가했다.
프로스트앤설리반의 칼 래리 수석 컨설턴트는 “시장이 OPEC의 감산 이행 능력을 너무 과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