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업계, 벌써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 규제완화 로비 시동?

입력 2017-01-0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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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석유협회(API)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115대 새 미국 의회를 상대로 석유업계 규제 완화 로비에 시동을 걸었다고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잭 제라드 API 회장은 이날 워싱턴 연설에서 “원유가 가스 생산을 늘려 안보를 강화하고, 소득 불평등을 줄이고, 중산층을 확대할 수 있는 한 세대에 한번 나올 기회가 미국에 생겼다”면서 석유업계 관련 규제 완화를 호소했다. 제라드 회장은 이어 “우리는 과거에서 벗어나 지난 수년간 실제로 부과됐거나 발의된 석유 업계 관련 각종 규제와 행정조치를 재검토해야 하며 대신 스마트한 에너지 규제를 시행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API는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석유단체이다. 엑손모빌과 쉐브론 등 미국 대형 에너지 기업은 물론 BP와 로열더치셸,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 등 해외 에너지기어 미국 사업부를 포함해 총 625개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다.

API가 공식적으로 규제완화에 목소리를 낸 것은 그만큼 차기 행정부와 새 의회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과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면서 석유업계는 지난 8년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만든 각종 규제 부담이 한층 가벼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석유 및 가스 생산을 돕기 위해 차기 행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며 차기 내각에는 석유업계에 우호적인 인물을 다수 내정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차기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렉스 틸러슨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과 환경보호청(EPA) 청장으로 임명된 오클라호마 주 법무장관 등이다.

제라드 회장은 가장 철폐돼야 하는 규제로 석유·가스 생산 시설에서 배출되는 메탄 유출 제한과 해양시설에 대한 제한 등을 꼽았다. 그는 지난 10년간 미국의 석유·가스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지만, 석유업계 성공은 많은 제약이 사라질 때 극대화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제라드 회장은 또 석유·가스 생산을 위해 해안 지역 생산을 개방한다면 8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정부 수입이 2000억 달러(약 238조6800억원)가 증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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