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 화학조미료, 한식당 2배 사용

입력 2007-10-15 15:36 수정 2007-10-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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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97.3%는 화학조미료 써...맛 내기위해

외식업체 100곳 가운데 93곳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중국음식점은 한식당 보다 2배 이상의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서울환경연합은 15일 서울시와 함께 외식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외식업체 화학조미료 사용실태 및 인식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식업체 93.7%는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MSG나 복합 조미료, 핵산계 조미료 등 다양한 화학조미료를 사용하고 있었다. 또 업체들이 화학조미료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맛'을 내기위해 사용한다는 응답이 72.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비싼 천연재료로는 가격에 맞는 맛을 낼 수 없다는 응답이 16.8%로, 화학조미료는 경제적인 면 보다 요리의 맛을 쉽게 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호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외식업체들의 화학조미료 사용량을 살펴보면 한 달 평균 사용량은 3.85kg으로 나타났다. 1kg이하 사용하는 곳이 35.4%로 가장 높았으며 6kg이상이 19.3%, 2kg이하 18.6%, 3kg 이하 18.2% 등의 순위였다.

특히 각 음식점별 사용량을 보면, 중식당에서 사용되는 화학조미료가 월 평균 6.57kg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월평균 사용량이 2.88kg인 한식점과 2.95kg인 분식점의 2배를 넘는 수치다. 환경연합 측은 "서양에서 화학조미료의 위해성을 알리는 말로 '중국음식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 있다"며 "이는 서양인들이 중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느끼는 안면경직, 답답함, 구토, 메스꺼움 등의 현상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시판 장류 및 소스 등 가공식품을 통한 화학조미료 간접 섭취도 무시할 수 없다. 외식업체 91.9%는 장류를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소스도 54.3%가 판매되는 소스를 그대로 사용한다고 대답했다. 가공식품에서 맛을 내기 위해 이용되는 기본적인 첨가물이 MSG임을 감안하면 음식에 직접 사용되는 화학조미료 외에 가공식품을 통해서도 이를 섭취하는 셈이다.

한편 외식업체들은 향후 화학조미료 사용을 줄여 나가고 있었다. 화학조미료 사용량 변화를 살펴보면, 과반수 정도는 이전과 차이가 없는데 반해 45.7%는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응답해, 앞으로 외식업체들은 화학조미료 사용량을 점차 줄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환경연합 여성위원회는 서울시와 공동으로 16일 '화학조미료 안 먹는 날' 캠페인을 열 예정이다. '우리 몸은 천연조미료를 좋아해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캠페인은 외식업체들이 화학조미료의 사용을 줄이고 천연조미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인식 변화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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